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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손이 Jan 11. 2021

첫돌

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24

막막한 심정으로 수술실에 들어가던 그 날이 떠오르네. 너희를 임신한 지 꼭 34주가 되는 날이었어. 병실에 꼼짝없이 누워 너희가 무사하기를 기도하는데 갑자기 의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당장 너희를 낳아야 한다고 하는 거야. 엄마는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했지.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과 기도로 너희는 무사히 태어났단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바람도 좋은 가을날이었어. 작게 태어난 너희는 안쓰러웠지만 그래도 보석처럼 반짝였단다.    손을 모아 케이크를 커팅하는 건 기쁨도 어려움도 함께 누리고  같이 이겨내겠다는 뜻 이래. 처음 그날처럼 우리 앞으로도 계속 잘해보자! 남아있는 나날에도 우리 가족 처음 만난 그 날을 함께 추억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첫돌, 축하해. ♡

201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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