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25
어린 너희를 키울 때는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일 일이 정말 많더라. 출산으로 시원찮아진 엄마의 몸이 여기저기 삐걱삐걱. 등과 목은 굽고 어깨는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것 같았지. 그러다가 처음으로 너희가 혼자서 분유를 마시는데, 정말이지 날아갈 것 같더라. 이제 엄마도 어깨를 쫙- 펴고 살아갈 수 있게 된 건가?! ☺
얘들아, 어떤 사람들은 남들이 먹여주고 씻겨주는 꼬꼬마 시절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때래. 하지만 엄마는 생각이 다르단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기쁨이니. 스스로 맛볼 수 있고, 해 낼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것 말이야. 조금씩 성장해 가는 너희들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하구나.
2018.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