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거북손이 Jan 11. 2021

꽉 들어찬 기쁨

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26

연말이면 꼭 방송사 시상식을 보게 되더라. 한 해동안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좋았던 연예인들에게 상을 나누어주는데 왜 꼭 내 일처럼 기대하고 기뻐하고 또 아쉬워하기도 하는 걸까? 엄마가 어렸을 땐 대상을 탄 연예인에게 산더미처럼 많은 꽃다발을 안겨 주는  장면이 꼭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단다. 영예의 대상 수상자가 무거운 꽃다발을 안고 소감을 말하고 나면 곧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거지. 이상하게도 너희들을 한꺼번에 안을 때면 마치 꽃다발을 벅차도록 안고 있던 그 수상자들이 생각나. 그래서 마치 상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단다. 기쁨으로 마음을 채워주는 너희가 있어 정말 감사하구나. 


 2018. 10. 3 

작가의 이전글 처음 만나는 자유(自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