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30
인간의 타고난 재능과 특질이 아주 어릴 때부터 발현된다는 것을 엄마는 너희들을 키우며 알아가고 있어. 같은 날 태어났지만 모든 게 다른 너희를 보면 신기하고 재미도 있단다. 다현이는 뭐든지 빨리 이해하고 재능이 많아. 우현이는 관심이 가는 분야를 몰두해서 배우기 좋아하고 집중력이 좋지. 특히 숫자를 무척 좋아하는데 하루에도 몇 시간씩 숫자 놀이를 했단다. 포도를 먹을 때면 포도알로 숫자를 세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한 계단 한 계단 숫자를 붙였어. 너의 사랑 숫자 책은 벌써 몇 번째 테이프로 붙였는지 몰라. 10을 깨우친 무렵에는 뭐든 열 개씩 달라는 통에 난감하기도 했지만 아는 것을 활용하는 모습이 귀여웠단다. 우현아, 숫자를 알아가는 네 모습은 정말 즐거워 보여. 언제나 지금처럼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 되렴.
2019.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