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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헌 Mar 02. 2022

옛 산성 길을 걷다가...

이른 아침 산에 올라

오래된 산성 길 걷다가

문득 여러  생각들이 떠올라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았다.



지금은 비록 허물어졌어도

저 엄청난 돌무더기들

이 가파른 산꼭대기에

누가 어디서 가져와 쌓았던가?



수 백 년 전 민초들

생의 고단함과 아픔들

진함 땀방울들과 생명의 피

돌 하나하나에 베여 있을까?



저 멀리 이국 땅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절규

포로 된 러시아 병사의 울부짖음

함께 겹쳐 떠올라 답답해지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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