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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헌 May 04. 2023

끝나지 않은 소쩍새 울음

건축의 어려움 속에서

어둑한 밤

습관처럼 손전등 하나 들고

홀로 건축현장을 거닌다.


한 송이 국화꽃 피우듯

소쩍새들의 긴 울음 끝에   

가을날 어렵게 시작한 건축


엄동설한 우여곡절

거듭되는 어려움 속에

벽돌 마감까지 한 건축물


아직도 남은 많은 일들  

염려되는 생각들 속에

평상에 앉으니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와 함께

소쩍새 소리 호젓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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