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빠르게 뛰기를 멈추지 않았던 시간. 작은 나를 향해 한껏 솟아있는 파도가 곧 세상이고, 그 앞에서 숨이 멎어 버린 순간이 곧 생의 전부인 것 같았던 그런 시간의 굽이를 몇 번 넘어 몇 년 전 살던 옛 집 앞 카페에 앉았다. 그래서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시간은 지나간 소리를 소거한다. 밤에 틀어놓은 작은 흑백 TV안에 키 작은 여자가 파도를 탄다.
드라마처럼 살고서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