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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리영 Feb 15. 2024

17) 카스트로헤리스 - 프로미스타(2023.09)

글과 그림이 서툴러요. 왜냐하면 길을 걷던 현장에서 쓴 글이예요.

여기 클릭하시고, 머릿말 읽어주세요 :)



2023.09.30.토, 추석연휴


달이 밝아서 길이 밝았다. 

달빛으로도 온 세상이 환한 날


여전히 걸어도 끝없는 길과 하늘, 땡볕으로 이어진 메세타 구간을 걸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

같은 방을 쓰게 된, 부르고스부터 계속 만나던 일본 여자와 통성명을 나눴지만 그 후로 만나지 못했다. 


숙소에서 파스 선생님을 다시 만났다. 그 사이 아프셨다고 해서 맘이 짠했다. 


숙소 예약에 대한 왓츠앱 답이 하도 안 와서 이메일로도 문의 했는데. 이게 이중 부킹이 되었던 것이다. 주인은 단호하게 이러지 말라고 말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괜히 쫄아서 늦은 체크인을 하러 갔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뒷끝은 없어 다행이다. 


미사 시간을 잘못 알아 미사를 드리지 못했다. 그러나 세요도 받고 미사 때 나누준 스티커도 받았다. 세요를 받고 나서 미사를 못 드린 아쉬움에 내가 너무 의기소침해하니. 세요를 찍어준 할아버지가 이리 오라고 하더니 미사 때 나눠주고 딱 한 장 남은 스티커를 내게 주셨다. 올레!


이렇게 된 거 폭립이나 먹으러 가자, 하고 폭립 맛집으로 갔다. 길에서 뵈었던 어르신 내외분이 계셨다. 혼자온 나를 보고 자리 없다며 같이 앉으라고 해서 동석 하게 되었다. 


폭립은 너무 맛있었다. 


어르신들은(아마도 50이 넘어가면서부터?) 평가하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좋다 나쁘다 별로다 괜찮다… 평가 속에서 살아오셔서 그런가. 나는 되도록 평가하지 않는 어르신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보름달과 화살표를 따라 시작하는 길




헤드랜턴이 필요 없던 밝은 보름달




멀리 해가 뜨고, 환한 해



환한 아침 밝은 달



풍경


성당



https://maps.app.goo.gl/fN3xyVa49tHNersW7


https://maps.app.goo.gl/o1i5nL9SahSPK7eh6


https://maps.app.goo.gl/9rzmb8EfD97nRggt9


https://maps.app.goo.gl/X3TN5ig2DJRrAdE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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