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S.139 N.4 "Mazeppa"
오늘 발견한 클래식 음악의 매력
계속 같은 주제로 새로운 변화
리스트의 에튀드를 들으며
12 Etudes d'execution transcendants, S.139, No.4 Mazeppa (Presto)
엄청 길고 복잡해 보이지만
'리스트 S.139 No.4' 이렇게 검색하면 다 나온다 :)
본인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가장 귀를 많이 기울이는 것은 주제와 그에 따른 변화이다.
클래식 음악엔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인가?
{제시한 주제를 통일감을 가지고 다양하게 전개, 발전을 시키는 음악}
이런 말은 너무 쓰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짚고 가야 하는 말이 있다.
“지루하다”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힘들어하는 부분은 ‘음악이 어렵다’도 있지만 사실 지루한 것이 크다.
어떤 친구에게는 엘가 첼로 콘체르토를 들려줬더니 ‘오~좋네요’ 라고 감상하다가 계속 반복하며 끝나지 않으니 엘가를 연주하는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의 연주를 듣고 ‘이 누나 음악을 안 끝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시선이라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느낄 수 있어 ^----^"
사실 "다양하게"가 있지만 한 두 번 들어서는 그 "다양성"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저 "반복 또 반복"이 들릴 뿐.
사실 처음엔 반복도 들리지 않고, 왜 이렇게 안 끝나지? 가 먼저일 것이다.
클래식 음악은 보고 또 봐야 매력에 빠지는 장르이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탐미하듯 감상할 것을 항상 추천한다.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처음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어떻게 다양하게 전개시키는지 귀를 기울이다 보면 상당히 매력적이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가볍게 그림처럼 이해하면 좋겠다 :)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를 조금씩 변화를 가져가는 리스트 S.139 N.4 마제파의 일부분이다.
리듬의 변형이나, 박자표의 변형, 조가 바뀌기도 하고 음악적 표현이 달라지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의 매력은 이러한 변화를 갖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ღ˘◡˘ற♡.。oO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클래식에 이제 막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거나, ‘평소에 궁금은 해왔다’ 정도의 사람, 이전에 슬쩍 입문해서 클래식에 빠져들고 있는 사람등 속도가 천차만별인 여러 사람들과 음악에 대한 소통을 하고 있다.
덕분에 매우 다양한 생각과 시선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만나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중간중간 바뀌는 부분을 짚어주면 나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갈 수 있는 듯하다. 나 또한 한 곡을 온전히 다 즐기기는 어렵다. 흘려듣는 듯하다가 좋아하는 화성감이나 음악적 흐름이 들리면 귀가 쫑긋해지며 집중하게 된다.
곡마다 내가 끌리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위해 그 곡을 듣게 되는 부분도 있다.
자신만의 감상법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으면 좋다. 그리고 작곡가마다 개성이 워낙 달라 나와 맞는 작곡가를 찾아가고, 또 그 작곡가의 음악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연주한 아티스트의 앨범을 찾아가는 재미까지 더해진다면 그 어떤 음악보다 훨씬 여러 색깔을 마주하는 시간이 올 것이다.
함께 그 매력을 하나하나 찾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해보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리스트 연주자 중에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Danill Trifonov 다닐 트리포노프 연주로 감상해보자!!
매우 화려하고, 화끈하고, 정열 넘치는 리스트의 "마제파"이다.
(한 때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이 극적인 순가에 연주하던 곡으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