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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애 Aug 01. 2022

周生如故(주생여고),一生一世美人骨

-죽음을 넘어 찾아오는 사랑 이야기(임가륜, 백록)

일생일세 미인골

中 주생여고(周生如故)



안녕하세요, 중드, 뭐 볼까의 김신애입니다. 오늘은 '일생일세 미인골'의 두 시리즈 중 전생의 내용을 다룬 드라마 '주생여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드라마는 제가 중국어로 된 이 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봤기에 소설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드라마 마지막 두 편을 보고 너무 심하게 울어서 다음날 눈이 부어서 뜨지도 못했더랬지요. 그럼, 이 슬픈 드라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一生一世   美人骨'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저희 집 책장에 꽂혀있어요. 사실 제가 완독을 했다고 하면 큰 거짓말이고요, 선생님께서 중국어로 읽어주시는 것을 들으면서 조금씩 이해했고, 저의 블로그 이웃분이 조금 해석을 해서 올려주셨어서 그것도 참고하며 읽었습니다.


이 소설의 시작 부분은 전생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시의(时宜)'라는 여인이 담담하게 전생에 사랑했던 남자 周生宸(주생진)을 기다리고 있다가 공황에서 우연히 그 남자를 마주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드라마에서는 2부인 '일생일세'의 첫 장면이죠. 소설책에서는 전생의 일은 정말 잠깐씩 이야기가 되지만 드라마는 그 부분을 따로 다루는 만큼 비중이 커져있습니다. 


시의가 사랑했던 남자는 '소남진왕 주생진'입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태생부터가 고귀하지만 슬픈 사람들이죠. 그래서 서로 끌렸는지도 몰라요. 시의는 소설에서 '평범한 외모'라고 되어있어요. 게다가 시의는 말을 못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중간에 말문을 열지만 소설에서는 전생의 시의는 죽을 때까지 말을 못 해요. 시의의 신분은 특수해서 이 집안의 딸이 황후로 책봉되어야 한다고 나와있어요. 그만큼 권력이 있고 인정받는 가문이었던 거죠. 그리고 소남진왕 '주생진'은 황제가 두려워하는 황숙으로 병력이 많고 무패의 장수입니다. 하지만 그는 백성의 안위를 생각할 뿐 황권에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그는 황제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나는 일생을 처나 첩 없이 자식도 남기지 않겠다'라고 맹세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전쟁이 벌어지면 불쌍한 백성들만 희생될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시의는 소남진왕을 스승으로 모시도록 보내집니다. 이 또한 정치적인 일이었죠. 말도 못 하는 여자아이를 데려다가 가르치면서 주생진은 점차 이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시의의 마음은 그보다 먼저 주생진에게 있었으나, 그들은 사랑할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의 주생진의 염원은 단지 하나, '백성의 밥 짓는 연기가 끊이지 않는 것, 전쟁 없이 백성이 평안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그에게 백성들은, "인품이 좋으면 외모가 모자라고, 외모가 좋으면 인품이 모자라기 마련인데, 소남진왕은 두 가지를 다 갖춘 진정한 美人骨"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 말 때문에 소남진왕의 최후는 진정 끔찍했죠.


최시의와 결혼하려고 기다려왔던 광릉왕은 소남진왕을 질투했습니다. 그래서 세력가인 김씨와 손을 잡고 어린 황제와 대신들을 볼모로 주생진을 잡아들여요. 그리고 주생진에게 네가 죽으면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70만 대군이 있던 주생진은 자신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을 살리려 하죠. 그리고 광릉왕과 일당은 '어디 그 대단한 미인골을 보자'며 주생진의 뼈에서 살을 발라냈습니다. 정말 잔인하죠. 주생진은 한 마디만을 시의에게 전해요.  


"나는 이번 생에 천하에 떳떳했지만, 오직 시의만을 저버렸다."


시의는 그의 죽음을 전해 듣고는 성벽에 올라가서 몸을 던집니다. 그녀가 죽기 전에 남긴 말은 이것입니다.

"周生宸, 我来嫁你了。若有来生,换你先娶我。可好?你不说话,我当你答应了."

(주생진, 당신에게 시집가려고 왔어요. 만일 다음 생이 있다면, 당신이 먼저 나와 결혼해주길 바라요. 어때요? 말씀하시지 않으니 동의하신 걸로 알게요.)

이 말을 남기고 시의는 몸을 던져요. 


정말 드라마를 다시 돌려보아도 주생진은 모두를 위해 희생했으나 시의만을 지키지 못했어요. 잡혀있는 어린 황제도 외면하지 못하고 자기의 목숨을 바쳤지만, 맹세를 져버리고 시의를 잡지는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백성의 평안을 위해 자신의 사랑만을 포기한 왕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임가륜 배우가 연기 한 주생진을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모든 의심을 다 받았고, 억울했겠으나 불평하지 않았고, 오로지 백성만을 위했던 왕의 외로운 싸움을 보여주었죠. 


정말 너무나 많이 울었고 너무나 여운이 큰 드라마였습니다. 오늘은 '주생여고'소개해 드렸어요. 같은 배우들이 현세에서 만나서 또 '일생일세'를 찍었고 이것도 후속작으로 방영이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다음 시간에 소개해 드릴게요. 이상으로 중드, 뭐 볼까? 의 김신애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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