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生一世(일생일세)-현세 편

-임가륜, 백록

안녕하세요. 중드, 뭐 볼까? 의 김신애입니다. 지난 시간에 살펴보았던 드라마 '주생여고'의 후속 편, '일생일세'를 오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되시죠?

저는 '주생여고'를 통곡을 하면서 보았던지라 현세 편을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기다렸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다행히도 현세 편에서도 주연 배우들이 바뀌지 않아서 느낌을 살려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주변 인물들은 다 바뀌었어요. 제작사가 다르고 감독도 다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우선 소설의 주생진은 분위기가 무척 달라요. 이 소설을 쓴 '묵보비보'의 남자 주인공들이 다 비슷한데, 좀 남자답고 거친 편이죠. 하지만 여러분이 임가륜 배우를 아신다면, 눈치채셨겠지요. 임가륜 배우는 그런 분위기와는 정 반대입니다. 왠지 지켜주고 싶은 느낌의 눈이 정말 예쁜 배우예요. 그래서 소설과의 분위기가 많이 다른 편입니다. 임가륜 배우는 자기만의 현대판 주생진을 완성시켰고, 약간 답답한 면이 없지 않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시의에게는 직진인 남자 주인공을 탄생시켰습니다. 

시의는 전생에는 말도 못 하고 얼굴도 평범했다면 현세에는 이 시의가 절세의 미인으로 나와요. 거기다가 직업이 配音，더빙 배우예요. 뭔가 상황이 바뀌었죠? '내 미인골을 그대의 아름다움으로 바꿀 수 있다면, 그리고 그대의 목소리와 바꿀 수 있다면.'이라는 대사가 소설에 나오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시의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생진이 그렇게 미남이 아니라고 나와요. '평범'한 외모래요. 임가륜 배우가 '평범'한 외모를 연기해야 하다니. 무리죠.

소설은 전생의 모든 기억을 간직한 시의가 공항에서 주생진을 마주치며 시작됩니다. 전생의 기억을 가진 시의, 그녀는 주생진을 놓칠 수 없어 따라가서 그의 메일 주소를 받아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현재 '전생'을 다룰 수 없다고 해요. 그래서 기껏 전생 얘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놓고는, 이번 편에서는 언급할 수가 없는 슬픔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틋함이 정말 많이 줄었어요. 그렇지만 두 주연 배우와 작가는 소설과는 다르지만 필사적으로 내용을 살려낸답니다. 임가륜 배우와 백록 배우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죠.

주생진은 또 짐 질 것을 가득 안고 태어납니다. 현세에서도 그리 행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내요. 뭐가 다시 태어나도 이런 지. 반면 시의는 화목한 집안에서 자라납니다. 주생진은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지금도 '진정한 가족과 집'이 없는 고독한 사람이에요. 시의는 전생에도 그가 출정하면 기다려주고 맞이해주는 그의 집이 되어 주었었는데, 현세에서도 또 한 번 그의 집이 되어주고, 그를 지켜주기 시작합니다.

주생진은 현세편에서는 약간 어이없는 설정이지만 시의에게 청혼을 먼저 해요. 시의의 마지막 유언을 지켜준 셈이죠.

임가륜 배우는 이 현대판을 찍을 때가 너무나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전생 촬영이 쉬웠대요. 전생은 시의역의 백록 배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감정신이 많았기 때문이겠죠. 현대판의 주생진의 연기는 고통과 눈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입을 틀어막고 우는 씬이 있는데 임가륜 배우는 그 장면을 찍은 후 목소리가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이 드라마는 꽉 찬 해피엔딩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장면들 유머가 넘치는 설정들이 가득해요. 아마 주생 여고가 지겨우셨던 분들도 재미있게 보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독보적인 1위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주생여고를 더 감동적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전 고장극을 좋아하나 봐요.

'천하에 떳떳하지만 시의만을 저버렸다'라고 고백했던 주생진은 여기서는 그 어떤 것보다도 시의만을 원했어요. 현대에서는 그렇게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엔딩을 보며 너무 상심하고 울었었던 제 마음을 달래 보았습니다.

오늘은 주생여고의 후속작, '일생일세'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 어떠셨나요? 이상으로 중드, 뭐 볼까의 김신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