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드 뭐 볼까? 의 김신애입니다. 오늘은 제가 드라마로 배우는 중국어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원래아흔애니’라는 드라마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배우 중요하죠. 남자 주인공 ‘임언준’은 이 드라마 이전에는 배우로 알려져 있기보다 ‘나인 퍼센트’라는 그룹의 아이돌 멤버로 유명했었고요, 여자 주인공은 여러 작품을 해왔던 ‘만붕’이라는 배우입니다. ‘만붕’ 드라마는 실패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정도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아니 기대를 안 했다고 봐야 하나요. 남자 주인공이 모두를 놀라게 하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만붕’ 배우도 여태까지 해왔던 밝은 작품들과는 많이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고요. 대체 어떤 내용이고, 어떤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화제가 되었던 걸까요? 이 화제의 드라마를 함께 살펴보러 가보아요.
제가 앞에서 남자 주인공의 연기가 좀 놀랍게 다가왔다고 했었지요. 네, 바로 임언준이 연기한 남자 주인공 쑤니엔친(苏念衾）은 시각장애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드라마 전반에는 이 요소가 신비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어요. 참, 이 드라마에 깔리는 음악들이 분위기가 참 오묘한데, 엔딩곡은 ‘임언준’이 불렀어요. 진짜 안 보이는 듯 무심한 표정으로 앞만 응시하는 임언준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연기 초짜라고 하기에는 너무 놀랍도록 매력적이었답니다.
드라마의 전반부는 여자 주인공인 쌍무옌(桑无焉）의 좌충우돌 애정 이야기와 적성 찾기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부에서 벌써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확 살려서 보여주고 있어요. 좀 막무가내인 것 같아 보이지만 남을 배려하고 본인의 색이 아주 뚜렷한 캐릭터이죠. 싫은 일이라도 끝까지 버텨서 끝내야 한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는 인물이에요. 여주는 원래 방송일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심리학을 전공해요. 이런 학생들 의외로 많죠? 저도 그랬었는데. 교생 실습을 나가서 그곳의 맹인 교사인 ‘쑤녠친’을 만나게 되는데요, 여주가 그에게 반한 후 정말 염치없을 정도로 쫓아다닙니다. 그리고 그가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신비주의 작곡가 ‘이진(일금)’이라는 것도 알아내게 돼요. 그런데 맹인인 것 말고도 정말 비밀도 많고 상처도 많은 ‘녠친’은 쉽게 여주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죠. 이것이 초반부의 내용입니다.
자, 우리는 알고 있죠, 여주는 남주랑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 사람들도 알았으면 헛고생을 덜했을 텐데. 어쨌든 둘은 서로의 마음을 깨닫고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이게 쉽지가 않아요, 정말 산너머 산입니다. 첩첩산중이죠. 마음 아픈 일을 겪고 두 사람은 헤어지고 남자 주인공 ‘녠친’은 여주가 떠난 후에 눈을 수술받아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눈을 뜨고 나니 자신이 얼마나 여주를 사랑했으며, 그녀가 얼마나 큰 사랑을 주었는지를 깨닫게 되죠. 물론 이게 끝은 아니겠죠? 후반부는 또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중국어로 ‘원래(原来)’는 우리가 생각하는 ‘원래부터 그랬어.’ 이런 쓰임의 '원래'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럴 때는 '본래(本来)'라고 한다고 합니다. '원래'는 ‘알고 보니’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뜻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이 드라마 제목의 의미는 ‘내가 너를 매우 사랑했구나!’라는 깨달음인 거죠. 아마 두 사람이 헤어졌을 때 남자 주인공의 깨달음 아니었을까요.
이 드라마에서 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여자 주인공이 참 솔직하고 뻔뻔하다는 거였어요. 아주 마음에 들고 좋았습니다. 남자 주인공의 사랑은 참 외길의 아름다운 사랑인데요. 저는 남주의 사랑이 좀 무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잘못하면 좀 집착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남자 주인공이 사연과 상처가 많아서 생긴 성격인 듯합니다. 드라마 끝까지 보시다 보면 명대사 명장면이 넘쳐나는 드라마이고, 슬픈가 싶으면 웃기고, 웃다 보면 울고 있게 만들어주었던 드라마예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원작 소설이 있는데, 이번에는 못 살 것 같습니다. 저 못 읽는데 사둔 중국어 소설책이 몇 권인지. 언젠가 다 읽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오늘은 신비한 분위기의 드라마 ‘원래아흔애니’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 드라마 보시면서 내용에도 흠뻑 빠져보시고 눈을 감고 OST도 들어보세요. 비 오는 날 두 주인공이 비를 맞으며 나란히 서 있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드라마 ‘원래아흔애니’ 강력 추천합니다. 중드, 뭐 볼까? 의 김신애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