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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애 Aug 11. 2022

개단(开端)

-백경정,조금맥-계속 같은 시간을 되풀이하며.

여러분, 안녕하세요? 중드, 뭐 볼까? 의 김신애입니다.

오늘은 올 한 해 가장 핫했던 드라마 ‘개단’(开端 )을 들고 왔습니다.

영어 제목이 reset이더라고요. 중국어로도 그 부분의 시간만 열리는 것이랍니다. '开(열리다)端(한 부분의 시간)'. 제목대로 계속 그 시간 안에 갇혀서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두 주인공 같은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하실 건지 생각해 보면서 볼 수 있는 아주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드라마, 개단, 소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주인공 소개 간단히 하겠습니다. 여자 주인공 ‘조금맥’ 귀엽게 생긴 외모의 소유자입니다. ‘영롱’의 여주인공이죠. 이 드라마 ‘개단’ 이후에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백경정’은 중국 드라마 팬이라면 모두 한 번은 들어보셨을 듯한 이름인데요, ‘백경정이 작품을 하면 대본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작품 선택을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니시아적성지영루(你是我的城池营垒)라는 작품이 알려져 있고, 가장 최근작으로는 ‘팔령구령’이 있죠. 넷플릭스의 ‘천성장가’에서 여주의 호위무사 역을 맡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찾아보기 전까지는 그 인물이 백경정 배우인지 몰랐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의 여주는 아무 생각 없이 45번 버스에 타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꾸벅꾸벅 졸다가 어떤 소리를 듣고 깨어나게 됩니다. 그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이 비치며 그녀는 정신을 잃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녀는 또 그 버스에서 그 순간에 다시 깨어납니다. 그녀는 순환 시간 속에 갇힌 것이죠. 그것도 매번 버스 사고로 죽게 되는 그 순간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자, 여러분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계속 죽고 다시 돌아오고, 또 죽고 돌아오고. 저는 생각만 해도 지칩니다. 여주인공은 자기 옆에서 자신을 도와주려고 했던 남주를 치한으로 몰아 남주와 함께 폭파하기 이전에 버스에서 내리는 것에 성공합니다. 남자 주인공도 살리기 위함이었죠. 두 사람은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차츰 이 사고와 순환의 과정에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각각의 이야기들도 무척 흥미롭고요. 참, 사연 없는 집은 없더군요. 이 이상은 알려드릴 수도 없고 알려드려서도 안될 것 같아요. 다음 편을 보지 않을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반복이 되면 될수록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들을 바라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강추합니다.

오늘은 화재의 드라마 ‘개단’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주제의 드라마들이 많은 가운데서도 이 드라마가 눈에 띄는 것은 극본이 참 잘 나왔고, 주인공 배우들이 연기를 찰떡처럼 한다는 것입니다. 로맨스는 정말 딱 한 스푼 있어요. 그렇지만 강렬한 로맨스보다 끈끈한 동지애를 더 느낄 수 있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 만나요. 이상, 중드, 뭐 볼까의 김신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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