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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아티스트 Mar 08. 2018

가끔씩 오타쿠짓하며 느끼는 설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취미들 모음 (1)

1. 나의 오타쿠짓ㅡ만화 & 맥주


요샌 시간이 없어서 잘 보지는 않지만 나는 어릴적부터 만화를 참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정말 만화가가 되려고 했었다.  어릴적 나의 지구를 지켜줘, H2식의 순정만화부터 나루토, 원피스, 은혼 같은 소년물 에반게리온 같은 일본에니메이션, 지브리, 미국 픽사까지 지금도 너무나 다 좋아한다. 왠만한건 거의 다 본 거 같다.



만화의 매력이라면 주인공들에게 몰입이 잘되고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또라이짓이나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은혼의 또라이 병맛 감성이 좋다. 사진 않아도 피규어 모으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샌캐도 많지만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성장해나간다. 그때마다 옆에 항상 조언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모습들이 현실을 사는 나에게 많은 대리 만족과 희열을 주곤 한다. 가만히 누워서 보긴 하지만 나도 저들처럼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몰입하다보면 몇 시간은 금방이다. 


성인이 되고 난 뒤에 아예 생각조차 안하게 된 꿈들, 예를 들면 '대통령이 되야지', '지구 평화를 지켜야겠다' 등과는 멀어졌지만  아직도 만화책 주인공들의 말도 안되는 역전승들은 나를 설레게 한다. 거기에 맥주가 곁드려지면 이 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럼 정말 하루를 다 보낼 수 있을정도로 좋다. 웹툰도 좋긴 한데 장시간 보면 너무 어지러워서 아직까지는 종이 책이 좋다. 



2. 동화책, 그림 그리기


만화책 못지 않게 동화책도 좋아한다. 가끔씩 유럽이나 미국에 가서 서점을 들르게 되는 경우에 동화책 몇 권씩 들쳐보고 나온다. 우리나라엔 너무 아동용 위주밖에 없긴 한데 외국 시장의 동화책들은 색감과 디자인이 훨씬 뛰어난 책들이 많아서 보고 있노라면 그냥 힐링이 된다. 꽤 재밌고 철학적인 내용도 포함된 것들도 많아서 주변에 선물로 주면 좋아한다.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한 1년 정도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는데 좀처럼 차분하지 못하던 내가 그림을 그릴 때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마음이 가라앉으며 스트레스가 절로 풀리는 경험을 했다. 3-4시간이 금방 지난다. 그치만 그림 그리고 나서 생각도 못했던 체력이 많이 필요하고 목이랑 어깨가 너무 아파서 쉬는날 계속 이러다가는 병 날거 같아서 겸사겸사 멀어졌었다. 


여행지에서는 말도 안되는 내용들을 적어보기도 했다. 어떤 동화를 쓰면 좋을까. 아이디어 생각나는 대로 노트에 막 적으며 혼자 만족하는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이래저래 나는 혼자서 시간을 잘 보내는 타입인거 같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오랜만에 만화방에 한 번 들려야겠다는 생각과 그림을 조금씩 다시 그려봐야겠다는 결심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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