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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아티스트 Mar 15. 2018

사마의에 나오는 아버지 조조 그리고 조비

조비의 콤플렉스 

#1. 사랑받지 못한 아들 조비 

중국드라마 '사마의 : 미완의 책사'를 보다보면 조조의 캐릭터에 점점 빠져든다. 정치적으로나 병법에도 능통하고 호탕하고 의리와 대의를 중시하며 인재를 아끼는 난세의 영웅의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조조가 죽고나서는 드라마의 박진감이 조금 약해져서 아쉽다. 당분간 삼국지 덕후가 될 거 같다. 아무튼 드라마 리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실제와 드라마의 모습은 여러가지로 다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논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며 그냥 드라마 내에 나온 모습만 보고 쓰는 거다. 



조조와 조비의 관계를 보며 나는 조비의 열등감이 들어왔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드라마 속 인물들은 모두 절대 악과 선이 없다.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음을 과정을 통해 충분히 설명을 해준다. 


조비는 조조의 장자로 불린다(위의 형들이 일찍이 죽음). 조조가 후계자를 정할때 장자 조비와 동생 조식을 후계자 경쟁으로 내몬다. 사실 조조가 더 아끼는, 후계자로 세우고 싶어했던 자식은 조식이지만 장자를 후계자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마땅한 명분이 없었다. 


조비는 전형적으로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랐지만 더 천재적인 기질이 있던 동생과 매순간을 비교당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갈구했으나 충분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였다. 항상 아버지로부터 차가운 말을 듣는다. 


어쨋든 세자에 오르고 왕위에 오랐지만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조비에 대한 평을 보면 인성이 부족한 이미지로 알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 드라마 속에 은연중에 드러난다. 항상불안해하고 주변을 의심하고 질투하는 모습 등 

 

너무 강한 아버지로부터 어릴때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시험당하고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한 데에서 오는 불안감이 이런 지경까지 몰고 가지 않았나 싶다. 업적으로 보면 황제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됬지만 개인의 삶은 얼마나 불행했을까 안타깝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실 조조역시 원소로부터 느낀 열등감과 그런 적개심 등이 자식에게 까지 이어지는 구나 싶다. 그리고 모성애, 부성애가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낀다. 총을 잃었을 때 울던 조조의 모습과 조비를 대할 때의 조조의 모습은 너무도 다르다. 


2. 콤플렉스



이런 모습은 재벌가의 싸움과도 비슷하다. 그리고 많은 드라마에서 나오는 재벌 회장님 아버지의 모습과도 비슷하고 내 주변 실제 가정에서의 형제 자매와 비교당하거나 희생당하며 자라온 사람들의 이야기와도 겹친다. 



나는 이런 건 아니지만 권위적인 아빠와의 관계속에서 오랫동안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가 있었다. 단정적인 '너는 그래서 안되'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이기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놓지를 못했다. 그래서인지 조비가 너무 눈에 들어왔다. 조비 역시 아버지로부터 일찍 벗어나 좀 더 마음편하게 통치를 할 수 있었다면 덜 신경쓰고 오래 살지 않았을까라는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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