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은생각_2022. 3. 15
남들에게도 우상이고 씩씩하고 성숙하고 모범생에
인기 많고 수많은 이들의 첫사랑이라는 이미지와 같은 미소년 스타일이 이상형이고
자기 자신이 굳세고 할 것을 잘 찾아나가며 확고한 이성에게
내가 끌리고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은 내 안 깊은 곳에서,
겁쟁이라고 낙인 찍혀 살던 아주 어렸던 때에 그런 그들을 동경했고
그렇게 되야만 가족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세상으로부터 살 수 있다고 판단했어.
나는 나만의 동화를 현실에서 만들어나가려했고
그렇게 청춘을 만들면서 내 우상들을 닮아갔고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
그렇게 지나오고 진실된 정체성을 보니
난 그저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것뿐이더라고
내가 그런 남자들에게 끌리는 건
나에게 없는 걸 갖고있어서일까, 혹은 그들은 옆에 둠으로써 더 인정받고 싶은 걸까,
아니면
혹시 모를 또 다른 나와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일까?
내 눈에 완벽하고 모든 걸 잘하고 있는 그런 이상형들을 보면
항상 마음 속 어딘가가 아릿해져
너 너무 멋있고 사랑하고 싶을 정도인데
혹시
혹시 무언가를 두려워하니?
그럼 그걸 나와 공유하지 않을래?
멋있는 나를 보여주고 싶고 약한 너의 진심도 보고싶어
라는 본능인 것 같아
내가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