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광호 Dec 23. 2018

소설이라는 예술_4




















예술가의 모든 작품은 그의 영혼이 겪은 모험을 표현해놓은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완벽함의 조언이고, 불완전한 세상에서는 전업 작가라고 하더라도 약간의 관용이 필요하다. (완벽함의 조언은 실행 불가능한 이상을 뜻한다) 그렇지만 이런 완벽함을 지키려는 목표는 설정해야 한다. 
   
작가는 책상에 앉아 있을 때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하루 종일 쓴다. 뭔가 생각할 때, 뭔가 읽을 때, 뭔가 체험할 때, 그가 보고 느끼는 것은 모두 그의 목적에 유의미한 것이며,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는 자신이 받은 인상들을 저장하고 분류한다. 

한 작가의 작품 덩어리, 즉 전집은 오랜 노고와 단호한 노력의 결과이다. 작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시행착오를 통하여 배운다. 초창기 작품에는 망설이는 흔적이 있다. 작가는 다양한 주제와 방법을 시도해보면서 자기 캐릭터를 도야한다. 이와 동시에 벌어지는 과정 속에서 그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여 독자에게 드러내야 하는데 그 발견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드러낼 것인가를 배운다. 이어서 이런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되면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내놓는다. 글쓰기는 건강한 직업이므로 그는 이렇게 한 후에도 오랫동안 삶을 지속할 것이다. 

-서머싯 몸 <서밍 업> 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