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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광호 Jan 26. 2019

고도자본주의가 낳은 반가운 재벌 3세, 정경선


"전 인류의 비위를 맞추겠다" "아시아 최고의 호구가 되겠다"는 야심가가 나타났다. 현대가 재벌 3세 정경선. 그의 조부는 전설의 기업인 정주영 회장이며, 부친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정몽윤 회장이다. 상속자이며 동시에 자선가인 32살의 남자.


영화 ‘베테랑'의 망나니 재벌 3세, 조태오와는 정반대 지점에 있는 사람. 타인의 고통에 무감하다는 점에서 영화 속 재벌 3세는 고도자본주의 사회가 낳은 가여운 괴물이었다. 정경선은 고도자본주의 사회가 낳은 반가운 돌연변이다.

‘타인의 고통에 민감한' 그는 26살부터 비영리사단법인 루트임팩트(2012년)와 소셜 벤처 투자사 HGI(2014년)을 세워 체인지메이커라 명명된 사회 혁신가와 기업에 후원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 노숙인에게 일자리가 생기고(두손 컴퍼니), 위안부 할머니들과 연결된 어여쁜 굿즈가 만들어지고(마리몬드), 싱싱한 농작물이 소비자를 찾고(소녀 방앗간), 청년들과 창작자들에게 안전한 거처가(안전가옥), 손이 빈 아이들에겐 돌봄 교사가 매칭됐다(째깍 악어).


그가 성수동에 세운 8층 건물 헤이그라운드에는 변화를 꿈꾸는 체인지메이커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스타트업이 줄기차게 모여들고 있다. 이제 성수동은 소셜 벤처의 성지가 되었다. 과연 좋은 일이 돈도 된다는 그의 사회적 기업 모델이 병목 된 자본의 길을 뚫고 자본주의의 밝은 점이 될 수 있을까.


‘한국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다수의 행복'이라는 명목으로 충분한 합의 없이 약자들의 희생을 강요해왔고, 약자들의 편에 서는 사람들에게 ‘사소한 일로 산통을 깬다’고 손가락질을 해왔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의 논의를 통해,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한 성장은 모든 구성원에게 공평하게 행복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정경선의 책 ‘당신의 체인지메이커입니까’ 중에서

조금 일찍 약속장소인 헤이그라운드에 도착해 보니 1층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일명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시각장애아들이 촉각으로 더듬어 그린 코끼리 전시는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비주류의 시선도 가치 있게 역전시키는 기획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탭댄스를 추듯 흥겨운 발걸음으로, 그가 들어왔다.


-정체가 뭡니까?

"제 목표가 ‘아시아 최고의 호구가 되겠다'였어요(웃음). 본질적으로 남들이 평안해야 나도 평안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자원과 영향력으로 남을 돕자는 거죠. 그런데 기자님 내신 인터뷰 책에서 보니 93세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선생님이 ‘건달처럼 살라' 하시더군요.

‘남이 내 비위 안 맞춰주니 내가 내 비위 맞춰 살아야 한다'고. 그 말도 굉장히 공감했어요. 저는 이제까지 제 비위보다 ‘전 인류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방향은 맞지만 저를 과대평가해서 완급조절이 안 되니 힘들어지더라고요(웃음)."


-무슨 말이지요?

"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일을 시작한 지 4년째 되던 해. 2016년 즈음에 커뮤니티에서 여러 갈등이 올라왔어요. 선의가 모든 문제 해결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서럽기도 하고 화도 났죠. "굳이 다른 일을 해보겠다더니… 그럴 줄 알았다!" 비난이 쏟아질 게 뻔하니 티도 못 내도 끙끙 앓았어요. 그때 왜 힘든가, 저 자신을 들여다봤더니 한국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였어요."

-최전선에 있는 사람의 숙명이죠. 기부 문화가 고도로 숙성된 서양에서도 시작단계니까요.

"맞아요. 고민하다 깨달았어요. "나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하하. 나에게 한정적인 자원을 주는 아버지에 기대서 일을 시작했고, 운 좋게도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을 뿐. 그동안 ‘아시아 최고의 호구가 되겠다'는 목표가 저의 동력이 되긴 했지만, 그것만으론 이 일을 지속할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어떤 결론을 내렸나요?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선 좀 더 냉정해져야겠다."


-과묵한 사람일 줄 알았더니, 달변가군요.

"말하는 걸 좋아해요(웃음). 대표 타이틀을 단지도 7년이에요. 동물학자 최재천 교수님이 ‘상호허겁'이란 말씀하셨잖아요. 적당히 비겁하고 눈치 보는 관계가 좋은 거라고요. 구성원들과도 서로 헤아리며 재밌게 지내려고 해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 저는 주류에 잘 끼지 못하는 특이한 애였어요. 그런 제가 살아남는 방법은 ‘웃기기’였어요(웃음).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그랬죠. 청소년기에 두들겨 맞지 않기 위한 극한의 노력이 ‘웃기기’였다고요. 그 얘기 들으면 전 눈물이 나요."


-출신성분이 성장기엔 오히려 번민이었다?

"꼭 출신성분 때문만은 아니고요. 가족 전체가 비즈니스에 종사하면 관계에도 비즈니스 가풍이 있죠. 남성 중심의 위계 사회다 보니 문학을 좋아하는 저 같은 아이는 낄 틈이 없었달까요. 저는 동년배보다 할머니, 외삼촌, 외숙모와 어울렸어요(웃음). 학교도 그랬죠. 공차고 땀 흘리는 친구들 눈에 구석에서 책 읽는 아이가 얼마나 찌질해 보였겠어요?"

게다가 이 문학 소년의 백그라운드는 현대가를 일으킨 전설의 기업인 고 정주영 회장. 중고교 시절, 낯선 친구들이 불쑥불쑥 "느이 할아버지가 정주영이라며?"라며 시덥잖게 그의 DNA를 들먹일수록 소년 정경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깊어져 갔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해맑은 미소를 띤 채 그가 말했다. "재벌 3세들이 왜 그런지 아세요?"


-궁금해요. 그들이 죄책감과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뭡니까?

"제 나름대로 분석을 했어요(웃음). 보통 2세들은 창업 과정에 동참도 하고 테스트 과정도 혹독하게 겪어요. 반면 3세는 완벽한 상속자 그룹이죠. 그동안 기업은 이미 개인을 넘어서 사회 공동의 재산이 되어있어요. 이때 3세는 하나의 질문과 맞닥뜨립니다. 내가 이걸 맡을 ‘깜냥'이 되나? 이 질문에 대처하는 길이 3가지예요.

첫째, 난 특별하니까 이건 당연히 내 것이라는 선민의식. 둘째, 운명의 수레바퀴를 받아들이고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불철주야 받는 후계자 수업. 보통 선민의식이라는 쉬운 길을 선택한 3세들이 문제를 일으키죠. 세 번째가 바로 접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게 정말 나의 최선인가, 번민하는 인간."

그는 자신이 다른 재벌 3세와 다르다면 그건 99.9% 부모님 덕분이라고 했다. 가업을 이어야 하는 상황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너는 너다'라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


-기업의 후계자가 된다는 건 당신에게 운명인가요? 선택인가요?

"압도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있는데 그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열린 대화가 가능했어요. 부모님과 저 사이에. 그래서 저는 스스로 그 운명을 선택한 거죠."

-현재 사회 혁신가를 돕는 루트임패트와 투자사 대표인 동시에 콜롬비아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지요?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네요. 무엇을 배우고 있습니까?

"콜롬비아는 가치 투자를 설파한 워런 버핏을 신으로 추앙하는 곳이죠(웃음). 사회적 기업가 출신들의 연구 센터도 잘 되어 있습니다. 저는 비영리단체와 사회적 기업에 관한 강의를 많이 듣고 있어요. 가령 도시 안에서의 효과적인 자선에 대한 실용적인 수업 같은 것들.


이를테면 한 재단이 후원해서 학생 5명에게 각각 2만 5천 불을 줘요. 그걸로 좋은 단체를 선택해 기부를 실행해 보라는 거죠. 어떤 이슈를 선택할 지부터가 큰 공부예요. 고도의 자선사업가, 공공사업가들과 교류하는 거죠. 지금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도 청년 공동 주거 등 사회적 부동산 프로젝트를 해서 학교에서 공익 부동산 수업도 열심히 듣고 있어요."


-국문과를 가려다 집안 어른의 반대로 경영학과로 길을 틀었다고요. 후회는 없습니까?

"후회는 되죠(웃음). 하지만 가상의 도피처가 있다는 건, 좋습니다."

-복 받은 사람이군요.

"인정해요. 저는 압도적인 운을 타고났어요. 유복한 집안에 부모, 친구들도 좋았죠. 큰 트라우마는 없었어요."

-콜롬비아 대학의 동료들은 당신을 어떻게 대합니까?


"제가 누군지 따윈 그들의 관심사 아니죠(웃음). 참, 얼마 전에 학생들이 한국 투어 왔을 때 제가 가이드를 해서 알려지긴 했네요. 남들 비위 맞춘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거든요(웃음)."

-익명성과 유명세, 어느 쪽이 편한가요?

"글쎄요. 그 어느 쪽도 불편하진 않지만, 뭘 해도 평가받는다는 느낌은 불편해요. 어머니는 제가 방송에 노출되는 걸 보고는 걱정하세요. "넌 이제 편하게 살긴 글렀다. 다 너를 착하게 생각할 텐데, 잘못하면 끝장이야." 전 제가 하는 일이나 체인지메이커들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서 인터뷰를 해요. 가끔 카페에 앉아있는 저를 알아보고 무작정 말을 거시는 분들도 있어요. 자기가 하는 일을 좀 도와달라거나(웃음), 왜 이런 일을 하는지를 다짜고짜 물으시면서."

-그런 사람들에겐 뭐라고 답하지요?


"결정적인 계기는 없다고 해요. 저는 많이 사랑받으며 자랐다고요. 그런데 중고등학교 때 워낙 이질적인 아이다 보니 괴롭힘과 삥뜯김을 조금 당했고 그때 이런 악의와 폭력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고민을 했어요. 악을 단죄하고 격리하는 건 소용 없다, 느리더라도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게 제 결론이었어요. 다행히 제겐 그 결심을 행동에 옮길만한 자원이 있었고요(웃음)."


"공감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상대의 기쁨과 슬픔, 화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서적 공감. 또 하나는 존재를 부정당하는 상대의 상황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인지적 공감이에요. 변화를 일으키려면 인지적 공감이 중요해요. 이수인 대표도 장애 있는 아이가 학교에서 겪을 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은 거죠."


젊은 당신이 보는 우리 시대 청년들, 어떤가요?

"저는 청년의 마지막을 붙잡고 있죠(웃음). 지금 밀레니엄 세대는 나라와 기업과 공동체가 나의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충성과 헌신은 줄고 내 인생 자유롭게 살겠다는 개인성이 강해졌죠. ‘달관 세대’라고도 하던데요(웃음). 하지만 야망 없이 사는 게 목적 없이 사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내 비위 내가 먼저 맞추는 상태에서, 되도록 박수받는 선택을 했으면 싶은 거죠."


-어떤 청년이 체인지메이커가 됩니다?

"제가 체인지메이커들의 여러 인생 경로를 살펴보니 자기 욕구에 충실했을 때가 가장 부작용이 적어요. ... 대단히 거창한 일을 하기보다 일상에서 일회용 컵 좀 덜 쓰고, 공정 무역 제품 구매하는 그런 분들이 중요한 체인지메이커라고 생각하는 거죠, 저는."

-기업의 측면에서도 당장의 ‘사익 극대화'가 결국은 기업을 망하게 한다고 썼더군요.

"사익과 공익이 배치되는 회사는 살아남기 힘들어요. 굴뚝 산업계에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경영인이 와서 가장 먼저 연구개발 부서 날리고 복지 축소해서 영업 이익을 늘려요. 수순대로 인센티브 챙기고 주가를 올린 다음 주식을 팔고 떠나는 거죠. 사익만 추구하면 회사가 망가져요. 공익과 사회 혁신을 같이 추구해야 회사 이익이 늘어나요. 저는 그걸 증명하고 싶은 거고요."


-존경하는 기업인이 있습니까?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이런 대가들보다 회사를 망하지 않고 운영하는 모든 기업인을 다 존경해요. 수백 수천 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분들이죠. 회사가 굴러가게 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예요. 반면 대단한 성취를 이뤘어도 인격은 엉망진창인 사람도 많이 봤어요. 결국은 전 업적보다는 역경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뭔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요. 어떤 상황에서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서요."

그는 다시 한번 코난 오브라이언을 언급했다. 그가 다트머스 대학교 졸업 축사에서 했던 말. ‘사람은 누구나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수백 번을 빗나간다. 그 결과 저마다 수백 가지의 고유함이 생긴다’는 메시지.

"코난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커리어에서 바닥을 치고도 다시 일어나요. 주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요. 그는 수모를 겪고 일어난 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더 큰 믿음이 생겼어요. 계속 노력하고 주변에 선하게 하면 궁극적으로는 다 잘 될 거라는."

-일하면서 화가 날 때는 언제인가요?


"화도 폭력적인 기대에서 출발하잖아요. 내 생각대로 안 되면 화가 나는 거죠. 화의 화신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뭐지 아세요? "네가 어찌 감히 그럴 수 있느냐?"예요. 거기엔 ‘너는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는 폭력이 있죠. ‘나는 이렇게 희생했는데 너는 왜 맞추지 않느냐'는 거죠. 때론 저도 ‘잘해줘도 부질없네’ 이런 생각이 치고 들어올 때도 있죠(웃음). 하지만 안달복달하지 말자, 장기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은 무엇이지요?

"두손컴퍼니라고 노숙인들의 일자리를 주는 게 사업을 해요. 보통 노숙인들은 게으르고 효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아니에요. 어떤 분은 10년 전 미국에서 HP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살려서 IT 프로그램 개발을 해내시더라고요. 그걸 보고 정말 뿌듯했어요. 요즘엔 그분들이 마리몬드라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만든 상품의 포장과 배송을 맡아서 하고 계세요."

-언제 행복합니까?


"아시다시피 행복은 일시적 고양감이라 집착하면 불행해져요. 지속가능한 감정이 아니라는 거죠. 1년 동안 고생하고 하루 행복하다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요(웃음). 저는 친구들과 두루 잘 지내고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와인 마시면 만족감이 커져요. 그런 정도의 만족을 지향하며 살죠."

-앞으로 어디에 더 많이 투자할 생각인가요?

"심리 건강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예방적 의료 파트죠. 외국 사례를 봐도 의료비 지출의 대부분은 입원 후 연명 치료에요. 평소에 웰니스(wellness)에 투자해야 나중에 큰돈이 덜 듭니다. 교육 파트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건강한 자아를 지니려면 합리적인 양질의 교육이 시급해요. 아이 돌봄과 가족관계 서비스도 보고 있어요. 나쁜 상황에 빠지는 걸 도울 수 있는 투자를 계속해 나갈 거예요."


그가 하는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재벌 3세라고 누가 돈을 호스로 공급해주는 것도 아니다. ‘편한 선택지'를 유보한 이후 그는 매력적인 독립체가 되었다. 현재 그가 세운 투자 회사 HGI는 사회 곳곳의 막힌 곳을 뚫어주는 임팩트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최전선의 젊은 리더로 사는 게 외롭지는 않습니까?

"저는 야망이 커요. 루트임팩트가 체인지메이커들이 만드는 변화의 뿌리가 되겠다는 거죠(웃음). 알고 보면 겸손함을 가장한 오만함이 있다니까요. 하하하."

선민의식과 피해의식으로 자기분열을 겪고 있는 금수저들과 소멸된 자아로 무늬만 부자인 투명수저들 사이에서 정경선은 자아의 뿌리가 튼튼한 나무수저로 성장했다.

우리 사회의 부를 일군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며, 동시에 그 스스로 사회적 자본의 건강한 뿌리가 되겠다는 정직한 야망. 새해 첫 달이 다 가기 전, 어둠이 아니라 빛을 보는 청년을 만나 반갑다.


-김지수, <재벌 3세에게 '정경선'을 권한다>, 조선일보,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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