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유익이라'
2024년 나는 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다.
내가 알고, 또 믿고 있던 '관계'에 있어서
내 인식 기준으로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심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둡고 무거운 절망 속에 놓여 있었다.
아이러니하게
인생의 그러한 고난의 시점이 더 성장의 기회가 된다.
나는 나의 어려움을 혼자서 끙끙대고 있었다.
싸늘해져 가는 10월의 계절, 한마음 교회 같은 순에 계시는 집사님의 담백한 권유가 있었다.
"큐티 베이직 세미나 같이 하시지요?
11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반입니다. 딱 4번.
같이 하시면 더 재미있고, 은혜롭고 또 조금 더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양육 과정이 있다.
그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정이 말씀으로 굳건해지는 '큐티'를 하는 것이다.
큐티는 Quite Time의 약자로 날마다 주어진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새로운 성품과 결단, 그리고 기도를 생활화하는 영적 성장의 무기이다.
"제안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이 결단의 메시지와 함께 11월 교회의 양육 프로그램에 힘입어 큐티를 시작하게 되었다.
세미나에서는 60일간 큐티를 매일 빠짐없이 해나가는 것에 대한 결단을 요구하였고
그렇게 하기 위한 '기도 후원자'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내 삶에 나의 영적 성장을 후원해 줄 수 있는 사람.
내 마음속에 떠오른 사람은 '사랑하는 엄마' 뿐이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위의 기도후원자 카드를 보내 드리며, 큐티의 기도후원자를 부탁드렸다.
엄마는 흔쾌히 아들의 부탁을 사랑으로 받아들여 주셨다.
그렇게 큐티 베이직 세미나가 시작되었고
첫 큐티를 `24년 11월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나의 큐티는 큐티를 함께 한 조원들, 그리고 같은 순원들, 그리고 가족채팅방에 공유가 되었다.
가족채팅방에는 엄마와 누나들, 그리고 멀리 미국에 계신 이모, 삼촌이 함께하는 방이다.
세미나의 과정 중이었기에 완벽하지 않은 큐티였다.
그렇지만 그렇게 큐티를 하고, 가족들과 공유를 하는 것을 실천하며 나의 큐티는 그렇게 내 인생의 찬란한 해가 뜨기 전의 새벽인 가장 어둡고 추운 겨울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