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의 기록이 만들어낸 예상 밖의 변화
글로 누군가의 삶이 바뀔 수 있을까?
처음엔 의심했지만, 매일 쓰는 습관이 만들어낸 변화는 분명했다.
전기 기술자의 아주 현실적인 글쓰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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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로그를 수십 번 만들었다가 지웠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나도 한번 해볼까?”
“다들 글 써서 수익이 난다던데?”
“기록이 남는다니까 멋있잖아.”
하지만 며칠 지나면 또 접었다.
쓸 게 없었고,
글이 어색했고,
보는 사람도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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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루틴 속에 넣으니 달라졌다
내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몸을 일으켜 앉고,
책을 읽고,
영어 문장을 외우고,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쓴다.
처음엔 그저 하루를 정리하는 기록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글을 쓰면 마음이 정리됐고,
정리된 마음이 다시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글을 누가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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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없을 땐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아무도 읽지 않는 블로그는,
한참을 외치는데도 대답 없는 공간 같았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쓰고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 애썼다.
그 글이 쌓이자 달라졌다.
검색에 하나둘 걸리기 시작했고,
조회수가 생겼고,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글을 통해
나와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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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연결을 만들고, 연결이 기회를 만들었다
블로그가 유명해졌다는 건 아니다.
그저 하루 한 편씩 꾸준히 썼을 뿐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바뀌었다.
“나는 기록하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생기자
나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저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던 내가
이젠 그 하루를 정리해서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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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가 글을 써서 뭐해?”라는 말도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은 오히려 우리 같은 사람이 아닐까?
삶이 치열하고, 손이 거칠고, 시간이 모자란 사람일수록
자신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전문가도, 작가도 아니다.
그저 기술자고, 매일 일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하루를 글로 풀어내면서
나는 나를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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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삶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닻이다
돈이 되지 않아도,
반응이 없어도,
블로그를 꾸준히 쓰는 이유는 단 하나다.
글을 쓰면, 내가 보인다.
그리고 내가 보이면,
하루가 더 정확해지고,
살아가는 방향이 또렷해진다.
그게 쌓이면,
조용히 인생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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