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사람만이 흐름을 바꾼다.

머릿속 생각을 꺼내면, 삶의 방향이 또렷해진다.

생각은 흐르고, 기록은 남는다.

매일 쓰는 글, 쌓여가는 문장들 속에서 나는 조금씩 삶의 리듬을 바꿨다.

기술자도, 생각할 수 있고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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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록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어릴 땐 일기도 띄엄띄엄 썼고,
성인이 된 후엔 더더욱 손에 펜을 쥐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무 의식 없이 시작했다.
그냥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적었다.
별일 없던 하루, 짜증났던 일, 마음에 걸리는 말 한 마디.
그 모든 것들이 단순한 문장으로 남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게 변화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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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지 않는 하루는 금세 사라진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이다.
아침에 출근하고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어느덧 해가 지고,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감정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기록하지 않으면, 모든 하루는 비슷해진다.
그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나는 책상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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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나 자신이 명확해진다

종이에 생각을 써보면
이상하리만큼 내 감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까 그 말이 왜 마음에 걸렸는지,
오늘 하루가 왜 허무했는지,
사실은 뭐가 두려웠는지를
글을 써야만 이해하게 된다.

말로는 뭉툭하게 표현되는 마음이,
글로는 또렷해진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는 다시 나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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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록하면서 달라진 것들

처음엔 아무도 읽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글을 쓰면 삶이 정돈됐다.

내가 바라는 것이 더 분명해졌고,

피하고 있던 문제를 마주할 용기도 생겼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 법도 익혀갔다.


기록은 거창한 계획보다 강력했다.
‘무엇을 할까?’보다,
‘무엇을 느꼈는가’를 먼저 적는 습관.

그게 루틴이 되고,
루틴이 삶의 구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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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도, 생각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기술자는 그냥 몸으로 일하지,
생각할 시간 있어?”

그 말에 선뜻 반박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다.

생각은 선택이 아니라 필요다.
기술자도 감정을 느끼고,
삶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고 싶어한다.

그걸 위한 가장 단순한 도구가, 바로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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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바꾸고 싶다면, 펜을 들어라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 세 줄이면 충분하다.
“오늘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배우거나 느낀 점”

그 세 줄이 삶의 관성을 멈추고,
다른 흐름을 만든다.

기록하는 사람만이
자신의 삶을 바꾸는 흐름 위에 설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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