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연한이 되었다.
이제 승진을 위한
아웃풋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23도로 에어컨이 나오는 부장실에서
(환경 생각 안하냐 진짜 좀 아껴라!!)
15분 동안 이어진 설교의 핵심이었다.
이 순간을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승진에 자신 있는 편은 아니어서일까?
회사에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승진이란 매우 인간적인 영역이라
정치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사내 정치에 숙맥인데다
그저 뒤에서 열심히 일하는
웅녀 스타일에 가까운 나란 인간은
승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에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
몇 천을 투자한 대학 졸업장은
승진에라도 좀 써먹어야 하는데
웃음이 날 정도로 반영이 되지 않는다.
왜?
이 회사의 인사관련 부서나 요직에는
내가 나온 대학 출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엔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았단
아니, 비슷한 연차의 직원이 일을 많이 했단
아니 아니, 나의 상사가 별다는 힘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넘어갈 거지만
다음 인사발령일이 올때까지
내 무의식은 온통 승진을 염두할 텐데
이거 왠지 가오가 떨어진다.
그래서 내가 요즘 유튜브에서
덱스 영상을 그렇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