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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별 Apr 16. 2023

퇴사 준비생의 일기 21.

마지막 이야기



퇴사를 결심하고 몇 달.


그 사이 나는 퇴사하고도 임대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기 위해 고시원과 오피스텔 매입, 빨래방 창업 등을 알아보았다.


고시원은 계약 직전까지 갔었고, 빨래방도 입지에 대한 상담과 임장을 몇 차례 진행했으니 마냥 대책 없는 치기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직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다. 

즉, 퇴사에 실패했다.


원래 퇴사하기로 했던 4월에 보증금을 x 억 원이나 빼줘야 하는 역전세 상황이 생겼고, 이 상황에서 날 도와줄 수 있는 건 대출 뿐이었다.


대출을 받고, 갚기 위해선 직장이 필요했다.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현실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다시 퇴사를 준비하기까지 몇 년 정도는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때까진 직장에선 월급노예로써 할 수 있는 최선을, 집에선 엄마로써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퇴사 시점에 뒤를 돌아볼때 후회가 없도록 지내봐야겠다.


20여 편의 퇴사준비 일기는 잠시 멈춤이다.


이젠  소재가 넘치는 주옥같은 결혼생활에 대한 글을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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