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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NI May 23. 2020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무드셀라 증후군, 순교자 증후군

누구에게나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무드셀라 증후군>

추억을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

기억 왜곡을 동반한 일종의 도피 심리


<순교자 증후군>

좋지 못한 기억을 끌어안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되는 심리


.


.


.



보통 기억에 대한 심리를 

 가지 증상으로 나누어 비교한다.

대부분의 기억을 아름다운 것으로 미화시키거나,

대부분의 기억들 중에 좋은 것은 버리고,

 좋은 것만 끌어안고 살거나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보편적으로는 <무드셀라 증후군>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더욱 많다고 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 번쯤,

자신이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하려는 사람인지

부정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본  있을 것이다.


 또한  기억을 왜곡하며 

사는 사람   명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무드셀라 증후군> 보다는 

<순교자 증후군> 쪽에  가까운 듯하다.


대부분의 기억을 아름답게 미화시키기보다는

마치 내가 그 순간 더 괴로웠던 것처럼,

고통 속에서 겨우 빠져나온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절대 잊히지 않을 만큼 좋았던 순간들도

며칠 지나고 나면 금세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 찰나의 행복이 무색할 만큼,


불행하고 상처 받았던 순간들은

참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담아둔다.

그리고 그때의 시간과 장소, 대화 등을 꼼꼼하게 하나하나 기억한다.


그것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다.


같은 시각 나와 함께 있었던 사람은 다르게 기억할 수도 있다.

나는 불행했지만, 상대방은 행복했을 수도 있고

나는 행복했지만, 상대방은 고통스러웠을 수도 있다.


같은 추억도 사람의 머릿속에 다르게 저장된다.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중요한 , 역시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그리고 순교자 증후군보다는,

무드셀라 증후군에 가까운 쪽이 

살아가는   힘들 것이라는 


과거는 분명 개인의 역사이기 때문에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될 스토리지만,

너무  기억에만 집착하면 

현재를 살아가는데 방해가  뿐이다.


지난해엔 유독 신변의 변화도 많이 있었고,

사람들과의 감정적 충돌도 잦았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남과 동시에 

처음 겪는 일들도 많았고,

만나고 헤어지며 

다양한 기억들을 저장하고 포맷했다.


중요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다.

 시간들을 경험 삼아 앞으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지.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좋은 추억만 가져갈  있기를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다가올 시간들은

행복한 기억이 더 많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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