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
당신 망치가 가슴을 때린다
유일한 애정표현은
쉴틈없이 나를 때리는 것
그것이 당신이 말하는 사랑이란다
이미 내 가슴은 시퍼런 멍으로 가득해
붉은 빛이 검은 빛으로 바뀌어
썩은 고깃덩어리보다 못한 육신이 되었다
병신 육갑하는 몸뚱아리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당신의 부름조차 받지 못하는 쪼가리 신세가 되었다
진정 사랑이라 여겼다면
나를 사랑하지 말았어야지
진정 나를 아꼈더라면
집으로 돌려 보냈어야지
그때의 당신은 내가 아니었어도
어딘가로 달려갔을 사람이라
그 자리에 내가 없었어도
또다른 누군가에게
달콤한 입술로
사랑이라는 두글자를 내뱉고 있었을거라
분명 그랬을거라
멍청하게도 나같은 인간은
그것이 진담인지 농담인지도 구분 못하고
곧이 곧대로 믿어 가시만 남은채 버림받았다
- 그 어느날의 끄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