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삼례
9년만의 이사
D-6,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가족은 이사를 앞두고
춘포 만경강 물억새길을 걸었다.
다정해보이는 부모님.
아침이라 쌀쌀했지만
오랜만에 오롯이 가을을 느껴본 시간이었다.
이사를 앞두고
힘든 점, 어려운 점도 있었고
내가 다 해주지 못한 죄송스러운 마음
복합적인 마음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우린 9년만에 또 다른 시작점에 섰다.
그곳에서 새출발, 오랜시간 머물며
또 다른 행복들을 이어나갈 수 있길
춘포~만경강~삼례
늦가을 정취에 피곤함도 잊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