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쫓기는 느낌 #Think

주저리주저리 마음대로 삶의 느낌을 적는다. 4편

by Anyfeel

시간은 상대적이다.


여유로울 때는 한없이 여유롭지만, 부족할 때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은근히 일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는 시간이 정말 느리다.

그런데 정신없이 일이 몰려오고 바쁜 때는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그러다 야근까지 가면... 그건 좀 안된다.)


이렇듯 시간은 내 마음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서, 여러 요인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느껴진다. 시간의 양과 규칙성은 동일하지만 나와 연관된 요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나는 주로 시간에 쫓기는 편이다.

여유롭지 못하고 생각이 많아서 늘 정리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고, 일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고...

그래서 이전 글에서 쓴 것 처럼 인생은 거래라는 게 시간 또한 그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일, 이를테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시간이나 게임, OTT를 보는 휴식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 나는 주로 밥 먹는 시간과 잠을 내놓는다.


어릴 적에는 밥먹는 시간, 잠 자는 시간이 너무도 달콤하고 소중했다. 그래서 내 우선순위에는 두 가지 본능을 충족하는 활동이 늘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가는 데 두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 걸 느꼈다. 언제까지고 붙잡을 수는 없는 달콤함인지라 결국 쓴맛 신맛도 보게 된다.


시간은 무한한 듯 하지만 얼마 없다.


사람의 삶이라는 게 100세를 채우면 죽는다는 법칙이 없고, 언제까지일지 모르기에 시간은 무한하다.

그러나, 어느정도의 예측 범위안에 있기 때문에 한정되어 있고, 얼마 없게 느껴진다.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시간을 잘 보내는 기록이지 않을까?

인간의 기록이 남아 역사가 되고, 문명이 되고, 가르침이 되며 지속적으로 인간사가 굴러간다.


이름이 없고 기억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그의 기록이 훗날에는 중요한 역사적 지표가 되거나, 큰 가르침과 깨달음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치를 깨달을 적부터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시간은 무한한 듯 하지만 얼마 없다.

이는 참 모순적이면서도 어려운 가치를 대하는 모습같다.


그럼에도,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언제까지고 아까워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쫓기듯 사는 건 마음이 힘들다. 그래서 나는 시간은 하나의 지표 정도로만 여긴다. 나라는 존재가 살아가는 기록에서 시점을 가늠하는 정도의 지표.


위대한 사람으로 남거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인물이 되고자 노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 기록을 누군가 봤을 때 구체적으로 시간 지표를 보면 '아, 이분은 이때쯤 이런 생각을 가졌구나'하고 알 수 있으니 그저 지표 쯤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큰 기회가 찾아온다. 그 기회가 오는 시간은 각자마다 다르다. 누구는 10대에 벌써 큰 기회를 만나 대성하는 반면, 누구는 80세에 만나 여생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내 나이대에 큰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서, 기회가 찾아오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확신은 없지만 믿음은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도 많지만, 지표로 삼고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려 노력한다. 기회 역시도 다가왔을 때 언제 왔는가 기록해보는 지표로 시간을 쓰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브랜드 기획자의 시선>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