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마음대로 삶의 느낌을 적는다. 17편
추석 연휴가 넘어가면서는 막바지에 달했던 터라, 모든 시간을 집중했다. 내가 하는 일은 아무래도 사무업무이니 몸을 쓰지는 않았지만, 몸을 써 땀을 흘려낸 만큼 개운했다고 해야하나...? 정신의 땀을 정말 많이 흘렸던 시간이었다.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보다, 일에 집중해 잘 끝마쳐야겠다는 생각에 꽂혀 있어서 그동안 운영해온 SNS를 잠시 멈추었다. 흐트러짐 보다는 하나를 끝낼 수 있도록 정렬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가 꽤 컸다. 지금까지 맡아왔던 일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처음 시도해보는 작업이 많아서 더욱 집중해야했다. AI의 발전으로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팩트체크도 하고 제대로 적용되는지도 보고 나름의 방법을 수립하느라 더 애쓴 것 같다.
늘 일을 하면서 느끼지만, 엑셀파일이든 PPT이든 메모장이든 내가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기록해두는 게 나중에는 도움이 된다. 작업하던 내용을 슥 요약해서 기록해두기만 해도 별 거 아니지만 찾아야 할 때 바로 찾을 수 있는 지표가 되어준다. 이번에 일을 할 때 그 덕을 톡톡이 봤다.
SNS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업무를 위해, 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가꾸는 SNS 외에 개인의 감상과 삶을 담는 창구로 사용한다면 삶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니 말이다. 기록은 늘 중요하다고 느낀다.
참 많이도 혼나고, 실수하고, 매일매일이 치열한 프로젝트 기간이었지만 끝나고 나니 또 뿌듯하다. 이 맛에 일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스스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실수를 대처하고 수정하여 보완하는 방법, 위축되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 다시 실수하지 않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발견하는 방법 등 업무에 정말 필요한 근본적인 방법을 깨우친 느낌이었다. 물론 마케팅에 대한 관점과 적용 실력 또한 올라갔지만 말이다.
11월에는 그동안 못한 작업들을 해나갈 생각이다. 발행하던 뉴스레터도 다시금 집중하고, 브런치도 인스타그램도 하나씩 가꿔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