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마음대로 삶의 느낌을 적는다. 22편
어떤 순간에도 잘 해내고 결과를 보이는 사람을 프로/베테랑 이라고 부르곤 한다. 나는 그 타이틀을 지향하고 스스로가 그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프로와 베테랑 모두 온전히 실력만으로 얻는 칭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된 기회와 운이 따라줘야 분명하게 얻어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하는 노력은 실력을 늘림과 동시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내게 오는 일들에 대해 눈여겨 보는 것이다.
그런데 실력은 몇 번 해본다고 늘지 않는다.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 지식, 익숙함, 센스, 시스템, 철학 등 많은 요소가 고려된다. "잘 한다"라는 말이 정말 복합적인 단어이기에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고 분별하며 정확히 필요한 것들을 짚어내고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간은 그저 보낸 것과 농도 있게 보낸 것의 차이가 크다. 요즘은 영어 공부를 유치원 때부터 배우기도 한다. 그렇게 대학교까지 배워오다 보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적어도 10년 이상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 시간에 의식적으로 배운 사람은 영어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 등이 무의식적으로 들은 사람과 차이가 난다. 같은 시간이라고 해도 농도의 차이가 분명한 것이다. 물론 영어를 싫어하고 흥미가 없는 등 각자마다의 선호도와 재능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한 건 시간에 담긴 농도인 것이다.
2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나는 시간의 농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 어떻게 보내야 시간을 잘 쓴 걸까 질문하며 하루를 돌아보고, 일기를 써보며 하루의 농도를 체크해보기도 한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보낸 날들도 있고, 배움과 노력 없이 요행을 바랐던 적도 있다. 하지만 내가 얻기를 원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최대한 능력이 닿는대로 집중을 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배운 세상에서의 법칙은 평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균 이상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프로와 베테랑의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 평균 이상을 노력하고 농도있게 시간을 쓰려고 한다.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치열함보다는 나 스스로를 다잡고 배우려 노력하고 겸손해지려는 치열함에 에너지를 쏟는 것 같다. 늘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해 궁리하고 갈증을 느끼며 때로는 힘에 부쳐 무너지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집념을 가지고 농도 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