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지는건 있었지만 큰 울림은 없었다. 무기력하고 나약한 청춘을 위로하는 것 같기도 했으나, 크게 채워지진 않았다.
책에 따르면, 세상엔 이미 모든게 채워져 있다. 누군가의 천재성과 헌신으로 곳곳은 빈틈없이 채워져 있다. 어디 하나 들어갈 곳 없는 빽빽함에 우리는 무기력함을 느낀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없어 보인다.
허나 관점을 달리하면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세상을 만족시키고 누군가의 인정을 받을만한 일이 없을 뿐, 나를 만족시키고 나의 인정을 받을만한 일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런 일은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하는 일’ 이라 부른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20대 청춘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