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가 가게를 열기까지

꿈은 이루어졌다.

by 다냐

올 한 해는 참 말해 뭐해 할 정도로 수많은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마주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란 것 같습니다. 마음도, 정신도 한 뼘 자랐어요.

저는 제 자신을 위한 치유의 길로 가게를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먹이는 것 자체에 힘이 있고,

그 힘이 저에겐 치유로 다가옵니다. 자기 효능감일까요? 내가 누군가를 먹였다는 짜릿함.

각자에게는 그 짜릿함의 포인트가 다르겠죠.

저에게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지날 때쯤에 그 감각이 들어온 것 같아요. 누군가를(보통 제 동생을) 먹인다는 건

저의 효능감을 극도로 채울 수 있는, 그리고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무기이자 정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재료를 모아 결과물로 탄생시킬 수 있었다는 발전감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그 감각이 쌓이고 쌓여서 수업도 하고, 빵도 만들어 나눠 먹고 했지만,

극도로 발전한 결과가 바로 직접 고객을 만나는 플레이스를 구축한 올 한 해였습니다.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건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지난 과거의 10년이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울고 싶고 주저앉기도 했지만, 결국은 다시 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것을 많이 추리고 추려서, 내놓을 만한 결과를 만들어 그래도 손님께 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야 할 길, 가보지 않은 길이 많다는 걸 알기에 저는 더 신이 납니다.

왜냐하면 멈춤은 지루함이고, 지속과 발전, 실패는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자 호기심을 채울 흥미진진한 일들이거든요.

게다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이 겹치면서 제 영혼은 아주 춤을 췄습니다.

손님들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가 저에게는 정말이지 윤활 재이자 연료 같은 것이었어요.

초보 사장 4개월의 시간 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26년도에도 일주일에 4일, 화·수·목·금 그렇게 다냐 도우에서 뵙겠습니다.

저랑 말 섞어주시는 분들 다 감사합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저라 베이킹 작업대도, 오븐도 다 밖으로 끄집어내 왔거든요. 우히히.

하여튼 오늘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감사합니다.

올 한 해 고생 많으셨고, 새로운 일들을 꾸미러, 그리고 도전하러 26년을 함께 맞이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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