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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Jan 08. 2023

깊은 강 - 엔도 슈사쿠

구분 짓는 것은 이성의 영역이다. 이성이란 인간적인 것이다. 구분 짓고 나뉘어 끝없이 대립하는 것이야말로 인정하기 싫겠지만 인간적인 모습이다. 이는 잘은 모르지만 종교에서도 그렇다. 어느 종교에나 있는 성인들께서도 그러셨을까. 그렇지 않다. 성인의 가르침을 받드는 우리는 결국 인간이기에 인간스럽게 군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침묵에서도 보였던 유럽의 기독교를 동양에서 받아들이는 데의 적용 문제가 작품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무대를 인도로 하여 경계를 긋고 구분하는 일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무의미한지에 대한 작가의 삶을 관통하는 성찰이 담겨있다.

이번 독후감은 유난히 짧은듯하다. 할 말이 별로 없어서라기보단 책을 읽고 나서 남은 것은 본 적 없는 갠지스강의 흐르는 모습뿐이라 그렇다. 어쨌거나 강은 계속 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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