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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Feb 09. 2023

신의 아이 백색인, 신들의 아이 황색인

작가들마다 그들 작품의 뿌리가 되는 주제가 있다. 이승우 작가가 방황과 고뇌, 이방인이라면 엔도 슈사쿠는 기독교 토착화의 어려움, 신의 침묵에 대한 절망과 고백 등이 있다. 솔직히 잘 모른다. 하여튼 그런거 같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초창기 두 편을 묶어서 나온 책이다. 백색인과 황색인 이란 작품들이다. 책에서 피부색은 당연하게도 인종을 뜻하지만 의도는 다름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인종을 차별해서는 안 되지만 다름은 분명하지 않은가. 기독교는 서양의 종교이다. 아주 오랜 세월 그래왔다. 그런 종교가 동양에 정착하는 데는 아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고뇌는 작가의 작품의 뿌리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책 띠지에 보면 그의 작품의 모티브를 모두 담은 결정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초창기 작품인 만큼 침묵만큼 걸작일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엔도 슈사쿠에게 관심 있다면 일독을 권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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