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블로그 방문자 수와 조회수가 치솟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최근 고교 모의고사에 이승우 작가의 작품이 실렸다. 그의 단편인 오래된 일기였다. 일기는 고백의 글쓰기라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이 또한 그의 어느 책에서였다. 그러나 이는 일기에 국한하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좀 더 그런 색을 띠는 편이라고 이해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이번 에세이 형식 특유의 직접적인 글로 그의 주제인 신앙, 문학, 삶을 고백한다.
우리 인간은 유한한 존재다. 각자가 지닌 그릇의 크기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담는 것의 종류도 양도 천차만별이다. 어찌 됐든 결국 각자의 무언가를 품고 살아간다. 무엇을 담고 사느냐가 그 사람을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리 비약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그의 고백에서 우리는 그의 주제를 절절히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