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피안과 차안, 인과율, 약함과 강함 등의 모든 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진다. 이는 우상을 망치로 파괴하는 일이다. 우상은 다른 책에서 그의 표현으로는 지금껏 진리라고 불려 왔던 것이다. 우상들은 황혼을 맞는다.
생각해 본 적 있는 반가운 내용의 글도 종종 있었으나 대부분은 너무나 새롭고 깊고 도발적인 통찰들이었다. 나는 진리라고 불리는 것 혹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이렇게까지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나 돌아보게 됐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시간이 없어서, 먹고살기 바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도망치기 급급해온 것은 아닐까. 힘들었지만 읽은 보람이 넘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