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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Oct 30. 2023

사랑이 한 일 - 이승우

사랑하지만 이별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필연적일 때는 필수적으로 외부의 무언가가 이유가 된다. 상황이나 개입 같은 것이 이유가 된다. 그런 것들이 없다면 그들은 그저 사랑하면 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또 다른 무언가를 사랑하기 때문일 때가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보내야만 계속할 수 있을 때가 있는 상황에 대한 작가의 의문에서 시작된 심리분석적 소설인 [사랑이 한 일]에서의 사랑은 연인 간의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작가의 여러 작품에서 등장해온 신과 인간의 수직적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의 사랑이다. ​


특유의 반복적인 문체가 이번 작품에서는 유난히 더 많이 쓰인다. 이는 이야기보다는 분석을 하려는듯한 인상을 준다.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의 얽히고설킨 마음들, 절대적 명령 혹은 사랑에 대한 작가의 조심스러운 분석들이다.

쓰다마는 듯한 독후감이지만 어쩔 수 없다. 삶은 의문으로 가득하다. 뭐하나 명쾌한 것이 없다.

간만에 소설 읽으니 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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