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한곳에 쏠림으로써 권력이 생긴다. 권력은 지배하길 원하고 권력의 출처인 집단은 지배받기를 원한다. 권력의 타락은 필연적이고 순리적이다. 그래서 지배받기를 원하던 이들은 권력의 폭력에 눈과 귀를 닫는다. 아니, 닫힌다고 하는 게 맞을까. 그리고 이에 저항하는 소수가 있다. 그들의 저항은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짓밟힌다. 그들을 짓밟는 것은 권력일까 집단일까.
[생의 이면]과 [이국에서]만큼 좋았던 이승우의 장편.
휘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과 독후감을 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