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학교 동기들과의 스터디로 읽은 책이다. 스터디 내내 솔은 이러저러한 의문으로 가득해 보였다. 이 책의 의의는 무엇인가, 그래서 이러한 문제적 사회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란 말인가, 왜 그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끝내는가, 정말 그렇게 자아가 순수한 자아가 아닌 이러저러한 영향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란 말인가,였나. 벌써 가물가물하다. 나는 자발적 복종은 합의로 읽었고 그렇게 생긴 공동체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으로 인해 만들어진 자아라고 착각한 것을 우리는 자아라고 받아들이고 있고 작가는 그것을 짚고 있고 내가 한 말이 사르트르의 생각과 같다고 준은 말했다. 아 아닌가. 준이 말해준 사르트르의 책을 곧장 장바구니에 넣은 것만은 확실하다.
어려운 책이었다. 내용이 어려운 게 아니라 읽기가 어려웠다. 나르키소스는 수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한다, 알아보지 못한다기보단 그것은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으로 인식하고 그것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재밌어서 읽어나가다가 3장부터는 읽다가 낮잠을 몇 번을 잤는지... 나르시시즘은 자기애가 아닌 자기이상에 대한 추구라는 정의로 시작하며 공동체와 뭐... 이것저것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아무튼 어려웠다.
앞으로는 스터디 친구들과 읽은 책은 완독 못했어도 무조건 남겨야겠다. 나에게 생소한 책을 읽어보고 출판계 현업자들이면서 소중한 친구들인 94기 동기들과 술을 마시며 노는 게 우리 스터디의 목적이지 않을까. 독후감은 전혀 아닌 것 같아 혹시나 참고하려던 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