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책을 읽다 보면 각자의 글투나 문장력 같은 것이래야 다르지만 생각보다 새로운 내용은 없다. 다 이미 알고 있거나 다른 곳에서 배운 것들이 많다. 자기 객관화, 소외되는 인간, 자비, 실천 등이다.
지난 성인들의 가르침들이 대개 그랬다. 종교가 다르고 국적이 다르고 뭐가 다르다 해도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은 책에 나온 표현대로 가지가 무성한 한 그루의 나무와 같다.
요즘은 나무보단 가지를 보는 세상이 된듯하다. 다름을 틀림과 같이 취급해버린다. 그래서 다 같이 좋자고 하는 선의의 행동이나 말에도 이견을 달고 싸우기를 좋아한다. 이 책이 나온 지 반세기가 다 돼가는데도 고승의 가르침은 실천되고 있지 못하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