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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감감무 May 13. 2022

이승우 - 식물들의 사생활

사랑받지 못해도 잘 살 수 있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우린 살아갈 수 있다. 외로워 보이겠지만 그것 또한 사랑의 방식이다. 그러나 정말 외로운 것은 사랑의 대상조차 없는 고독이다.

고독의 상태를 견디는 것은 상당한 시련이다. 시련이 매번 나를 강하게 해주진 않는다. 그건 살아갈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다. 시련에 부딪혀 박살   죽지 못해 사는 존재할 뿐인 존재들도 있다. 그들을 구원할  있는 것은 역시나 사랑뿐이다. 우린 사랑으로 구원받는다.​


식물의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우리네 사랑은 읽는 내내 신비로웠다. 얽히고설킨 가지들의 모습이나 우리들의 모습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온전히 사랑할  있다. 한자리에 박혀있는 식물들을 보며 동정할 필요 없다. 오히려 동정을 받아야  처지다. 사랑을 위해 나무로 변한 요정들처럼 사랑은 현실을 초월한 무언가다.

​​

진정한 사랑의 의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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