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회사 대표와 이야기를 했다.
인사 담당자에게 퇴사 의지를 밝히고 나서 행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뭐, 내가 너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는 표정은 물론 이거니와, 같은 소릴 들었다.
“왜?”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말투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런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인사 담당자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일 년 전 즈음에, 개발팀에 있는 일부 직원을 대표가 소집해 새벽 4시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들은 말 중에 듣기 거북하지만, 사실이라 어찌 반박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회사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나요?”
What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