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시도를 그냥 내버려 두지 마세요.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일이란 정말 어렵다 .
'무지'라는 아득한 터널을 건너겠다고
한발짝 내딛는 것이니.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도 정말 어렵다.
한번 주저 앉아 버린 것을 기어코 일으켜
다시 그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것이니.
어렴풋이 알고 있다.
얼마나 고달플지,
어디서 힘이 들지,
언제 실망할지.
그리고 미지의 가능성으로 남겨두는 편이,
상황의 여의치 않음으로 핑계 대는 편이,
내게 더 편할텐데.
나의 사소한 권태에 지는 날이,
박약한 의지에 놀라는 날이,
어쩌면 하염없는 게으름에 나를 탓하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냥 오늘 작은 발걸음을 내딛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다시 주저앉고,
다시 울어버릴지라도,
오늘은 일어나겠다.
"오늘은 한 글자라도 써내겠다. "
그것이 오늘 내가 발현한 용기였다.
2025.6.3.
일상의 번잡함에 눌려
글쓰기를 뒷 편에 놓았다가
다시 한칸 이동시킨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