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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침착한 주먹밥 Nov 23. 2021

PUBLY의 시작과 발전

[코드스테이츠 PMB 9기] PD Life Cycle 제품개발생애주기





오늘은 제품개발생애주기(Product Development Life Cycle)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PD Life Cycle은 제품이 태어나서부터 성장하는 일련의 단계를 의미하며, 크게 5 단계로 구성된다.


    1. 올바른 기회 찾기 및 계획

    2. 솔루션 디자인

    3. 솔루션 구축

    4. 솔루션 공유

    5. 솔루션 평가


지금부터 각 단계를 자세하게 살펴볼 것이다. 그냥 살펴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각 단계를 분석해보려고 한다. 

소개하고 싶은 서비스는 퍼블리(PUBLY)다. 퍼블리는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하기 위해 태어난 콘텐츠 회사다. 다양한 필드에서 현업으로 계신 저자 분들과 PUBLY가 협동하여 커리어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B2C B2B 서비스다.








1가장 큰 기회의 발견

      Finding Opportunity & Plan



"이제 사람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살려면 성인교육, 평생교육이 필요하고, 그에 가까운 콘텐츠를 공급했던 전통적인 공급자가 언론과 출판사들이죠. 저희는 그 시장에서 한국 사회의 똑똑한 소비자를 늘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적 토대를 하나하나씩 쌓아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죠."

                                                                                                                                        -  PUBLY 박소령 대표 

                                                                                                                


PUBLY가 발견한 기회는 '기존 언론과 출판사들의 콘텐츠 공급능력의 한계'와 '공교육의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의 한계'였다. 평생직장이란 단어가 사라지고, 잦은 회사 이동, 커리어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움은 끝없는 과정이 되었다. 특히, 오늘날 2030대 사람들에게 일 잘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강한 갈증이 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은 이 갈증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PUBLY는 사람들의 지적성장욕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 회사가 정의한 핵심 문제

      Solution Design


"한 달에 9,900원을 지불하며 뉴스나 콘텐츠를 받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부분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PUBLY는 '예'라는 대답을 2만 명 이상으로부터 받아냈다. PUBLY가 어떻게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했는지 궁금해지는 포인트다.



PUBLY의 문제의식은 꽤 명료하다. "커리어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이다. 사람들은 커리어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했지만 이를 해결해주는 확실한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PUBLY가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다.

재야에 숨은 실력자, 전문가들을 섭외하여 함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제공하는 대신 구독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PUBLY는 양질의 콘텐츠를 보기 위한 구독자가 증가할 수록 더 많은 저자 분들을 모셔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는 다시 구독자를 증가시키는 플라이휠 효과를 만들어 내게 된다. 현재는 B2C 정기구독 뿐만 아니라 B2B 정기구독, 영상학습(Onair)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PUBLY의 콘텐츠는 5개의 큰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정치, 사회, 국제(Affairs)'와 '경제, 경영(Business)' '문화(Culture)' '다양성(Diversity)' 그리고 '교육(Education)'이다. 이중 '경제 경영' 분야 콘텐츠를 찾는 구독자가 가장 많아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3. 문제에 대한 해결책 고안

      Solution Building



PUBLY의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면 해결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PUBLY의 핵심 구조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구독자로 구성된다. 콘텐츠를 상품으로 만들고,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구조를 보인다. 아래 그림에서 보았을 때 유튜브, 틱톡 등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갖고 있는 서비스들과 유사한 면이 있다. 그러나 유튜브, 틱톡 등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크리에이트(콘텐츠 생산자)에게 생산하는 툴만 제공하는 반면, PUBLY는 콘텐츠 생산자와 함께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콘텐츠 수준을 직접 관리하며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헤엄치다 익사하느니 돈을 지불하고, 유익한 정보를 빠르게 접하겠다는 구독자의 욕구를 잘 충족시키고 있다.

출처 : 티스토리 Deep Wide Story (https://deep-wide-studio.tistory.com/66)





4. 제품을 알리는 방법

      Solution Sharing



PUBLY는 현재 구독자를 모으기 위한 직접적인 영상광고를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대신, PUBLY는 박소령 대표이 다양한 매체에서 인터뷰하고, TV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하며 퍼스널 브랜딩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박소령 대표는 PUBLY 구성원에게 모두가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PUBLY는 사람들이 커리어 관련 궁금한 내용을 검색할 때 콘텐츠 노출이 잘되는 편이다. 나도 PUBLY를 처음 알게 된 건 커리어 관련 내용을 검색하다가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경우다. 이렇게 몇 개의 콘텐츠를 더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PUBLY라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확실히 알게 된다. 


고객과 시장에 공유되는 PUBLY만의 방식을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대표와 구성원이 모두 인플루언서로서 퍼스널 브랜딩을 한다.

콘텐츠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이렇게 PUBLY는 커리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조용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 솔루션을 판단하는 기준과 개선 방법

      Solution Evaluation



PUBLY에는 구성원들이 직접 경험한 업무내용을 직접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검색을 통해 성공과 판단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영상, 글을 중간중간 발견할 수 있었다. 

PUBLY는 스프린트 업무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고, 그만큼 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리뷰/회고 시간에 솔직하게 팀원과 좋았던 점, 개선할 점에 대해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 성공과 판단의 기준은 어떤 Product Development를 진행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콘텐츠 구독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갖기 때문에 구독률, 조회수 등이 중요하다. 구독률, 조회수 등 구독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음 제품 개발 시작 지점에서 설정한 목표의 성공, 실패 여부를 판단한다. 그리고 다음 스프린트에서 개선할 내용을 논의하고 빠르게 반영한다. 

PUBLY는 성공/실패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지만 개선사항 파악과 반영, 빠른 실행력을 더 중시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PUBLY를 알아보며 PD Life Cycle을 살펴보았다. PUBLY를 알아갈 수록 고객가치와 사업가치가 모두 충족될 때 비즈니스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은 모두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거워져선 안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보다 빠르고 민첩하게 실행에 옮기며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PUBLY가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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