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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묵상

정의 : 약자에 대한 포용

by 구성

아모스 5장 7절.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쓴 쑥’의 의미를 찾아보니, ‘먹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정의’의 의미도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꾼다는 말은, 억울한 사람을 방관하고, 그들에게 먹지 못하는 것을 주며, 약자의 고통에 침묵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보았다.


아모스서에서는 이스라엘의 악한 행태를 고발하며, 너희는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라고 경고를 한다.


5장 말씀을 보는데, 나와 입장이 다른, 나는 포용할 수 없지만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 억울함을 들어주거나 풀어주지 않고, 멀리하며 방관하는 것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악”은 아닐까.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고, 그 사람들이 느끼는 억울함조차 또 하나의 악으로 치부하고 정죄했는데, 어쩌면 나의 그런 생각들과 태도가, 그들에게 ‘쓴 쑥’을 먹이며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아니었을까 나를 돌아본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한번 더 억울함을 호소해온다면, 그 호소가 설령 공격의 형태라 할지라도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다른 무엇보다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정의’란 말을 기억하고, 내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누군가의 억울함에 차갑게 대응하지 않기를. 쓴 쑥이 아닌, 일으킬 수 있는 사랑을 부어주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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