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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심을 신뢰

하나님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by 구성

시편 110편 1절

: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기도시간에, "하나님,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내가 당장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괜히 뭔가 하려다가 실수하진 않을지, 선함이 무엇인지, 분노는 나쁜 것인지, 그럼 주님이 원하시는 내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 그 자체인 것인지, 많은 질문을 하고, 많은 회개를 했음에도, 조금 나아졌다 뿐이지 거의 제자리인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답답했다. 어느순간부터 같은 기도를 하는 것도 지겹고,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 화도 나고, 나에게 또 실망하고, 낙망하고, 그랬다가도 결국 돌아갈 곳은 주님품밖에 없어서 마지못해 다시 기도의 자리에 서면, 할 수 있는 기도는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질문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고 응답을 주신다. 모든 질문, 미래에 대한 두려움, 사람에 대한 화남을 모두 내려놓고, 뭘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잠잠히 기다리라고 하신다. 이제부터는 지금 이자리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 모든 짐을 내려놓고, 평안하길 구한다. 내 안에 주님의 강 같은 평화가 임하실 수 있도록, 불신과 불안으로 가득 찬 내 마음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내 마음을 주님께서 주관해달라고 구해본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신실하시고, 선하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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