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보는 하늘

by 박독자

탕 타당, 세 차례의 짧은 총성

뒤,,뒤에,, 서늘해져 가는 오의 마지막 외침

원과 호는 급히 몸을 숨긴다

혼자 시끄럽게 떠드는 통신장비가 오의 곁을 지킨다

뒤로 보이는 적을 향한 원의 다섯 발

능선 아래 보이는 적을 향한 호의 세 발

야속하게 삐져나온 어깨에 한 발 (호의 경상)

숨느라 급한 허벅다리에 총알 여럿 (원의 사망)

스러져가는 원을 보며 호는 이를 악 다문다

금세 적은 열댓이 되었다

호 또한 순식간이었다

오, 원, 호는 이제 적을 보지 않는다

모두 함께 같은 하늘을 보고 누워있다

유독 하늘이 맑고 별이 쏟아진다

함께 보는 하늘은 앞으로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