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만히 있어줘 쌀가마니처럼
'제발 가만히좀 있어줄래?'
'엥? 나 그런거 잘 못하는거 알잖아~~'
나는 알 턱이 없었다.
그녀를 알게 된 건 한두달 정도 밖에 안되었고
그냥 오늘처럼 밥약속 정도만 잡는 관계였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은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 다른일을 하지만 꽤나 가까운 거리에 우리는 있었고
밥이나 먹을래?라는 말에 바로 만날 수 있는
그런 필연같은 우연속에 있다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그녀는 내작업실까지 와버렸다.
뭔가 뿌듯했다. 왜지. 하 모르겠다.
'아! 그럼 이러고 있으면 괜찮지?'
'너답고 좋네'
헐, 너답고 좋다니,뭘안다고
나는 알턱이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