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들이 아이디어를 얻는 10가지 방법

by DjGirin

100명의 뮤지션과 만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하나 있었다.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나요?"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거창한 곳이 아니라 바로 일상에서였다. 현실의 순간들을 음악으로 바꾸는 뮤지션들만의 특별한 방법들.

1. 지하철에서 자신의 과거 모습을 보며 한숨 쉬고 웃는 경험을 그대로 곡에 담은 분이 있었다.

2. 인스타에서 잘 사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 '현타'와 월 수입 200이 한계인 자신의 현실을 짧고 강렬하게 곡으로 만들었다.

3. "반갑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입니다"라는 유튜버 멘트에서 영감을 받아 매일을 즐거운 날처럼 살자는 '낭만주의' 곡을 만들었다.

4. 비를 싫어하는 친구가 짝사랑하는 사람과 비를 맞으며 산책했다는 일화에서 미발매곡의 영감을 얻었다.

5. 초등학교 첫사랑이 꿈에 나온 것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고, 첫사랑의 이니셜을 제목으로, 실제 목소리까지 곡에 담아냈다.

6. 시집에서 가사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애니메이션이나 웹툰에서도 영감을 받아 곡을 쓰는 분이 있었다.

7. 대학원 과제로 유리컵 소리, 비료통 소리 등을 직접 녹음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침대 흔들리는 소리, 접시 깨지는 소리까지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8. 23살에 술집 아르바이트에서 잘리고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쓴 곡이 결국 데뷔곡이 된 케이스도 있었다.

9. 놀거나 이동 중에도 멜로디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휴대폰에 녹음하거나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10. 자신을 질투하는 '안티'에 대한 답가로 곡을 만들어서 당당함을 표현한 분도 있었다.


100명의 뮤지션과 만나며 깨달은 건, 아이디어는 특별한 곳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하철, 인스타그램, 친구와의 대화, 심지어 최악의 순간까지 모든 게 음악의 재료가 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감각이었다. "모든 일상이 그냥 노래의 원천"이라는 말처럼, 뮤지션들은 현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VMR을 통해 이런 일상의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음악이 되는지 계속 나누고 싶다. 현실이 가장 좋은 작곡 선생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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