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음악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셨나요?

뮤지션 100명에게 묻다

by DjGirin

VMR에서 100명의 뮤지션과 만나며 가장 뿌듯했던 질문이 있었다. "언제 음악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셨나요?" 힘든 순간들을 버텨낸 이유가 되어준 특별한 순간들이었다.

1. 생일날 팬들이 자신의 노래와 클래식을 섞어 편곡해 연주로 선물해줬을 때. 누군가를 위해 노래만 부르던 입장에서 역으로 노래 선물을 받으며 큰 감동을 느꼈다.


2.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인터뷰 자리에 VMR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3. 슈퍼루키 챌린지에 오랜 기간 참여한 노력이 우승으로 이어졌을 때 크나큰 후련함과 행복감을 느꼈다.

4.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도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하며 "나는 이렇게까지 했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5. 방송을 꾸준히 하면서 노래 실력이 "진짜 많이 늘었다"고 느꼈을 때. 팬들의 신청곡과 방송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됐다.

6. 자신의 작업물에 예상치 못하게 많은 사람들이 "너무 좋다"고 반응하고 팔로워가 급증했을 때 큰 희열을 느꼈다.

7. 어렸을 때부터의 공연 영상을 아카이빙하며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구나"를 느끼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만족감을 얻었다.


8. 피아노 학원에서 재미없던 양손 악보 대신 코드 반주법을 배우면서 악보 없이도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흥미를 느꼈다.

9. 작곡 선생님이 맥북을 선물해주셔서 로직 프로그램으로 음악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을 때였다.

10. 힘든 시기에 자신을 위해 쓴 "이젠 괜찮아"라는 곡이 실제로 큰 위로가 됐을 때. "예술가들이 세상에 작품을 내놓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100명의 뮤지션과 만나며 깨달은 건, '음악 하길 잘했다'는 순간이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는 점이다. 팬 한 명의 따뜻한 선물, 꾸준히 쌓인 실력의 향상, 힘든 시기를 버텨낸 자신에 대한 자부심 같은 작은 순간들이었다.

이런 순간들이 쌓여서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지금 당장 큰 성과가 없어도, 오늘 하루 음악을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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