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길건우 Jun 13. 2018

부자들의 재테크 불변의 습관

부자들의 재테크 불변의 습관                

저자 이정우

출판 책들의정원

발매 2018.01.15.

  
돈 모으기 달인, 쓸고적투하라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라)
  
주식형펀드의 장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적은 비용으로 주식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다. 펀드 관리하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는 고도의 학습을 한 펀드매니저와 거시경제 및 기업분석 애널리스트가 있다고 했다. 그들은 글로벌 경제와 환율, 금리, 증권, 기업의 영향 등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면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주된 일이기에 증권에 대한 제1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또한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성과급을 받고 인사고과 점수가 부여되기에 펀드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둘째, 적은 돈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주식은 고수익, 고위험 자산이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분산 투자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여러 바구니에 계란을 담아야 바구니 하나가 떨어져도 나머지 바구니에 있는 계란은 안전하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한 종목의 주식에 집중 투자할 경우 그 주식이 잘되면 큰돈을 벌 수 있으나, 그 한 종목의 주식이 잘못된다면 자산이 아닌 휴지로 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투자할 때에는 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지 않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업에 바쁜 사람들이 분산 투자를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좋은 주식도 다서 개를 넘기면 관리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주식형펀드에는 적어도 20종목 이상, 많게는 100종목 이상의 주식이 편입되어 있다. 주식형펀드에 100만 원을 가입하던, 1,000만 원을 가입하던 펀드에 편입되어 있는 모든 주식을 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축과 투자를 동시에
  
주식 투자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이 하나 있다. 바로 투자 시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질 때는 신문 등 언론에서 ‘주가지수 몇 % 상승’,‘주가지수 〇〇년 이후 최고치 경신’이라고 발표할 때이다.
  
앞집, 옆집 아주머니가 〇〇주식에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나 직장에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관심을 가지면서도 선뜻 투자를 주저한다. 지금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1994년 8월 삼성전자 주식이 10만 원을 넘자 무슨 주식값이 10만 원이나 되냐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았고, 1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 주식 사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1997년 1월 삼성전자 주식이 4만 5,000원 이하로 떨어졌을 때 주식에는 아예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주가가 떨어질 때에는 ‘이미 주식시장도 한물갔어!’라고 단정 지으면서 정작 투자를 못한다. 하지만 2017년 10월 말 삼성전자 주가는 270만 원대에 있다.
  
앞에서 돈 모으는 방법 중 적립식 펀드를 잠시 언급했다. 적립식 펀드란 금융기관에 적금처럼 매월 돈을 예금하되 적금보다 위험하지만 적금보다 이자가 높은 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펀드 안에서 운용되는 주식이나 채권은 앞에서 말한 자산운용 전문가들이 대신해서 투자해주는 간접투자 금융상품이다.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적립식 펀드를 적극 권장하며, 특히 채권형 펀드보다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분산투자에 따른 위험 축소
주식 투자를 고민하는 이유는 지금 투자할 경우 손실이 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돈을 잃을 거 같은 두려움 때문에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 했다. 부자들은 돈을 잃을 거 같은 두려움보다 이를 관리하는 방식이 뛰어나다고 했다. 즉, 돈 잃을 것을 대비하는 위험 관리 능력이 뛰어난데 그 방식이 분산 투자에 따른 위험 축소 방법이다. 따라서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에는 다음과 같은 위험 관리 전략이 있다.
  
적립식 펀드의 위험 관리 전략
1. 적은 돈으로 펀드에 가입하면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2. 매월 적립식으로 주식을 매입하므로 투자 기간을 분산시킬 수 있다. 즉, 주식을 언제 사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 가격이 쌀 때는 많이 사고, 비쌀 때에는 적게 사면서 계속 꾸준히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매입한 전체 주식 가격을 평균화시켜 주식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을 올리는 투자 방법이다.
3. 펀드 종류에 따라 해외 주식형도 있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4. 증권 전문가들이 투자를 대신해줌으로써 지식의 위험을 없앨 수 있다.
  
여러 가지 위험관리 전략 중에서 특히 ‘매월 적립식으로 주식을 매입해서 투자 기간을 분산시키는 부분’이 적립식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종목 분산투자는 펀드매니저에게, 펀드 분산투자는 펀드 쪼개기로
  
주식형펀드도 주식에 투자하는 위험 자산임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펀드 안에 많은 종목을 담고, 적립식 투자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주식형펀드의 유형에 따라 수익률 역시 차이가 많이 발생하기에 단기적으로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즉, 글로벌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펀드와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다르고, 앞에서 말한 주식형펀드의 종류 중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의 일종인 가치주 펀드, 배당주펀드, 성장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 다양한 종류의 펀드 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액티브펀드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이 작용하기에 펀드매니저 역량과 자산운용사 내 펀드매니저의 이직률 및 위험관리 시스템에 따라 수익률이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펀드도 다시 분산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0만 원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다고 할 때 한 종류의 펀드에만 적립식으로 매월 입금하지 말고, 종류가 다른 다섯 개의 펀드를 만들어 각각 10만 원씩 투자해보자. 이후 목표 수익률이 달성되면 수익을 달성한 펀드는 해지해서 목돈을 만들고 해지한 펀드는 또다시 가입하는 방법을 반복하는 것이다.
  
적금통장 쪼개기 방법에서 적금통장을 기간별로 나눠 여러 개를 만들어 입금하다가 만기가 되면 해지해서 목돈으로 만들고, 해지한 적금을 다시 가입하는 방법과 동일한 방법이다. 대한민국에서 운용되는 펀드의 개수는 상장된 주식 종목 수보다 많다고 했다. 주식 종목보다 많은 펀드를 언제 연구해서 가입할 것인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쉽고 안전하게 수익을 올리려고 펀드에 투자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펀드의 여러 종류를 알려 하지 말고 푼돈으로 목돈을 만들 목적의 적립식 투자는 아래 세 가지만 염두에 두고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1. 환매수수료 없는 주식형펀드
2. 무조건 인덱스펀드만 투자
3. 국내 펀드와 해외펀드에 분산해서 투자(해외펀드는 두 개 이상 국가에 분산)
 

투자
대상

은행
정기적금

한국
주식형펀드

미국
주식형펀드

중국
주식형펀드

베트남
주식형펀드


목표기간

1년

3년 이상

매월
투자금액

10만원

10만원

10만원

5만원

5만원

10만원

목표
수익률

2%

10%

10%

10%

10%

10%

  
1. 앞 표와 같이 은행 적금을 비롯해 여러 개 펀드로 쪼개서 50만 원을 가입한다.
2. 은행 정기적금만 예금 만기일자라는 것을 정해야 하고, 다른 펀드나 금 투자 통장은 만기라는 의미가 없다. 단지 금융기관에서 형식상 만기를 임의 지정토록 하고 있으며, 이렇게 지정한 만기를 재연장하면 계속 적립식으로 입금할 수 있다. (정기적금은 약정이자율을 지급, 다른 펀드나 금은 전부 투자 수익금 지급으로 만기 의미가 없음)
3. 한국이나 해외 주식형펀드는 전부 인덱스펀드(한국은 KOSPI, 또는 KOSPI200)로 가입한다.
4. 위와 같이 가입하고 1년 내지 2년 정도 지나면 펀드 중 평가이익이 난 펀드가 있고 평가손실이 난 펀드도 있을 것이다. 1년 은행 정기적금이 만기가 되는 날 만기 적금을 해지해서 목돈을 만들어 따로 통장에 보관하고, 다시 1년 만기 10만 원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하면서 다른 펀드 상태를 점검해본다.
5. 1년 반 정도 되었는데 한국 주식형펀드에 투자해서 10퍼센트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펀드를 해지해 목돈을 따로 챙겨두고, 다시 10만 원씩 납입하는 한국 주식형펀드에 가입한다.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 주식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이더라도 계속 불입한다.
6. 3년이 되었음에도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해지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고, 펀드 만기 연장을 해서라도 계속 적립할 것을 권한다. 마이너스가 더욱 심하게 난 펀드가 있다면 금융기관 직원한테 펀드 보고서를 받아서 상담을 해보되,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적립 투자할 것을 권한다. 펀드 손실이 장기화될 때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인덱스펀드다. 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가 변경되어도 펀드 관리에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 이직이나 펀드 내 대형 자산 부실 시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회복을 못하는 펀드도 있다. 그래서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펀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ETF에 투자하라
  
지금까지 펀드의 장점으로, 적은 투자 금액으로도 증권운용 전문가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수익 날 주식을 수십에서 수백 종목 발굴해서 펀드에 담아 많은 종목을 분산투자로 관리해준다고 했다. 하지만 펀드의 단점으로는 해지하고자 하는 시점의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별도로 마감 시세를 반영하거나 해외펀드의 겨우 며칠 뒤 시세가 반영되는 단점이 있고, 입금 3개월 이내 해지할 때 환매수수료를 떼는 펀드가 있는 등 펀드 수수료로 인한 불편한 진실이 있다. 물론 펀드 해지를 요청했을 때보다 운이 좋아 좀 더 높은 시세로 마감되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어쨌거나 내가 원하는 가격에 해지하지 못하는 부분은 불편하다.
  
펀드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ETF가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란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서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한다.
  
즉, KOSPI200과 같은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지수연동형 펀드를 만든 뒤 이를 증권거래소를 통해서 매매하는 금융 상품인데 매매 방법도 일반 주식같이 증권사에 직접 주문하거나 HTS 또는 전화로 매매가 가능하다. 2007년 필자가 쓴 <대한민국 재테크 생활 백서>에 ETF를 소개할 때만 해도 12종목밖에 없었으나 10년이 지난 2017년 10월 말 현재 국내 ETF 217개(주식 144, 채권 21, 레버리지·인버스 35, 액티브 7 등) 및 해외 ETF 90개(주식 55, 원자재 11, 레버리지·인버스 20 등)로 총 307개 종목이 상장되어 있으니 투자의 폭은 매우 넓어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무엇을 골라야 할지 판단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ETF의 장점은?
  
1. ETF는 개별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2. 현재 KOSPI 시장에는 반도체, 금융, 자동차, 바이오 등 업종별로 투자가 가능한 ‘섹터 ETF’와 해외주가를 추종하는 ETF가 상장되어 있어서 ETF에 대한 투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따라서 매월 일정 금액으로 주식을 사서 모으는 적립식 주식투자로도 ETF는 큰 무리가 없는 금융상품이다.
  
3. 과거에는 주가지수를 반영하는 수익률 이상은 기대할 수 없었고,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을 내는 ETF가 없었으나, 이제는 레버리지 ETF(지수 변동의 2배 효과)와 인버스 ETF(지수 하락 시 이익)가 있어서 다양한 ETF 투자가 가능하다
  
4. 매매수수료는 일반 주식거래 수수료와 동일하며, ETF도 간접투자 상품이기에 평균 0.5% 정도의 운용보수가 있다. 따라서 간접투자 상품을 운용함에 있어서 수수료는 별도의 판매 수수료가 없으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ETF의 단점은?
  
1.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ETF도 상장폐지 위험이 있다. 2016년 4월에도 KINDEX 코스닥스타, KINDEX 성장대형 F15, KINDEX 선진국 하이일드(합성 H)가 상장 폐지되었다. 그러나 ETF가 상장 폐지된다고 해서 일반 기업들 부도로 인한 상장폐지처럼 되는 것은 아니며, 펀드의 순자산가치(NAV)에 준하여 현금으로 해지 상환금을 받을 수 있다. 단, 장기분할 매수(적립식) 방식으로 투자한 경우 평균 매수가와 순자산가치 간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으며, 평균 매수가와 NAV 간의 차이가 곧 손실이나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장기분할 매수 방식으로 투자하는 본래의 목적이 중간에 사라지게 됨을 주의해야 한다.
  
ETF와 비슷한 ETN도 있던데? 
  
ETN(Exchange Traded Note, 상장 지수채권 또는 상장 지수증권이라 부름)은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실시간 매매가 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F와 다르게 ETN에는 만기가 있고 기초자산 수익률과의 차이(ETF의 추적오차율)가 없으며,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운용은 증권사가 하는 반면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고 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여기서 ETN은 ETF와 달리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따른다. 즉 ETN은 발행회사인 증권회사가 파산하면 ETN 투자자는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위험이 따른다.
  
  
주택연금을 받기 위한 부동산 투자방법
  
1.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지역을 결정했으면 3.3m²당 가격이 가장 비싼 단지의 아파트를 사라
비싼 아파트는 이유가 있다. 같은 동네의 아파트라 해도 인접해 있는 시설, 교통, 조망, 가구 수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비싼 아파트는 그만한 가치가 있으므로 수요가 많은 것이다. 따라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오르게 되며, 떨어져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적게 떨어지는 것이다. 일종의 블루칩 주식하고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아파트는 일시에 거금을 투자해서 생활해야 하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 도구이고 투자다. 따라서 남들 아파트는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아파트만 안 오르냐면서 부녀회에서 항변하고 가격 담합을 해도 소용없는 것이다.
모든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선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내가 봐서도 ‘정말 살고 싶은 집이다’를 느낀다면 남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2. 아파트는 부부 공동명의 또는 가족 공동명의로 하는 것이 좋다
첫째 이유는 재산의 보전이다. 대부분 남편이 돈을 벌다 보니, 남편 명의로 아파트를 등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편들은 밖에서 돈을 버는 만큼 위험도 따른다. 남편은 사업상 손해배상 당하거나,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 보증을 해줘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사업상 손해배상, 보증 잘못 등으로 우리 가족이 사는 아파트가 경매처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부 공동명의나 가족 공동명의로 해 놓으면 경매가 진행되어도 남편 지분만 경매가 진행될 것이고, 누구도 아파트 지분을 경매로 받으려고 하지 않아 계속 유찰될 것이다. 설사 경매가 계속 유찰되어 경매 가격이 낮아서 제3자가 낙찰을 받았다 하더라도 공동소유자인 배우자나 가족이 법원에 ‘공유자 우선 매수 청구’를 하면 제3자가 낙찰받은 가격에 남편 명의 부동산 지분을 다시 찾아올 수 있으므로 안전하게 가족이 함께 사는 재산을 지킬 수 있다.
둘째 이유는 양도소득세 절세다.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서 나중에 매도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런데 양도소득세는 사람별 과세라 1인이 얻은 양도차익에 대하여 양도세를 낸다. 따라서 양도세를 0원 또는 매우 적은 금액으로 절세할 수 있다.
단, 공동명의로 하면서 주의할 사항이 있다. 증여의 문제다. 소득이 없는 자나 일정 나이 이하의 사람이 부동산 등을 취득하게 되면 세무서에서 자금출처조사를 하게 된다. 이때 자금출처조사에서 취득 자금을 소명하지 못하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배우자 간에는 10년간 6억 원, 성년인 직계존비속(부모와 자녀) 간에는 5,000만 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할 수 있으므로, 부동산을 공동소유권으로 함께 등기하고자 하는 가족의 과거 소득을 잘 파악해서 공동명의로 해야 한다. 
  
3. 강남 아파트는 왜 비싸고 사람들이 왜 강남으로 이사를 하려고 하는가?
부동산 시장에는 이런 말이 있다. 강북 아파트가 아무리 올라도 강남 아파트 따라잡을 수 없다. 처음에 강남 아파트가 오른 이유는 학군이었다. 서울대학에 많이 들어가는 고등학교가 강남으로 이사를 하고, 맹모삼천지교라고 우리나라 어머니의 교육열 역시 세계 최고라 어머니들이 강남으로 이사하면서 강남 8학군을 만들었다는 말도 있다. 
또한 강남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에 계획도시로 건설했기 때문에 도로 등 사회 인프라 구성이 잘되어 있다. 그리고 사회지도층 인사들 상당수도 유명한 강남지역 학교 출신이고, 강남에서 살다 보니, 거주하는 지역 자체가 신분을 나타낸다. 따라서 자연히 강남 아파트는 모든 국민의 동경이 된 것이다.
결국 강남에 거주하는 사회지도층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이고, 세금 역시 많이 내기에 강남 지방자치단체는 다른 지역에 비교해 재정이 좋으며, 강남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니 강남지역은 더 좋아지는 선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처럼, 자금이 많다 보니 사회 시설 투자도 계속 이어지면서 살기가 더 좋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학군이 문제가 아니라 강남 그 자체가 고품격의 상품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에 살다가 강남 아파트로 이사 가면 주변 사람들이 성공했다면서 축하해준다. 하지만 거꾸로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다가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로 이사를 가면 “너 무슨 일 있니?”하면서 의아해한다. 이제 강남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자존심 문제 때문이라도 서울 외곽으로 이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강남에는 아파트를 더 지을 땅이 없다. 재건축마저도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으니 강남 아파트는 그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 상상할 수 없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제 강남은 학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제 강남은 강남만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며, 그 자녀들 역시 강남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오게 된다. 강남에서 학교를 나와 동창 관계만 잘 유지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강남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동문 인맥을 유지하면 외제 차 영업사원이나, 보험설계사를 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탁월한 영업 성과를 거두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오래전 세종시 개발로 인해 충남 공주에서 토지를 수용당한 할아버지한테 보상받은 돈으로 뭐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나도 이제 강남에 아파트나 하나 사서 살아보련다”라고 인터뷰하는 TV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이제 강남 아파트는 특정인이 아닌 전 국민이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만큼 강남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4. 내 집을 처음 장만할 때에는 아파트를 사되, 대출을 많이 받더라도 비싸고 유망지역의 아파트를 사는 게 좋다.
이제는 저축해서 내 집 마련하기가 어렵다. 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것보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너무 높아 아파트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받아 아파트를 사서 대출 원리금을 갚아 나가는 것이 금융기관에 저축해서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된 것이다.
저축은 의지로 돈을 모아야 한다. 돈 쓸 일이 생기면 먼저 쓰고 나서 저축을 하는 게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다. 하지만 대출받아서 아파트를 사게 되면 대출 원리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매월 꼬박꼬박 갚아 나가야 하므로 돈 씀씀이를 절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 집이 없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대출받아 아파트부터 마련할 것을 권한다. 대출받아서 아파트를 샀는데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노후에 주택연금으로 전환해서 ‘화수분 지갑’에 꼬박꼬박 돈을 공급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을 다 갚고 나면 아파트라고 하는 큰 목돈이 생기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지 떨어질지를 고민하지 말고, 대출금 빨리 갚을 방법을 연구하고, 지금 하는 일 외에 추가로 돈 벌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게 현명하다.
그리고 내 집을 살 때 재개발이나 재건축 대상의 다세대 주택·연립 주택 등을 사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너무 적을 수 있고,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사업비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무너질 수도 있다. 따라서 대출받아서 내 집을 처음 마련하는 사람은 아파트를 매입할 것을 권장한다. 그것도 유명한 지역의 아파트보다는 유망한 지역의 아파트를 살펴보아야 한다. 앞으로 자산 가치가 계속 오르거나 다른 지역보다 덜떨어지는 지역이 유망한 지역의 유망한 아파트이다. 공기 좋고 살기 좋다고 소문난 신도시 아파트는 광고를 너무 많이 해서 유명한 지역의 아파트에 속할 뿐이다.
  
5. 아파트는 500가구 이상 되는 단지를 고르는 게 좋다
대도시 내 역세권·학교·쇼핑시설 등 삼박자까지 갖춘 단지라면 금상첨화다. 이런 아파트는 살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값도 잘 오르고, 전국적 아파트 가격 하락 시 하락폭도 작고, 되팔기도 쉽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푼돈아 고마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